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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사랑 썰이나 듣고가라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6.47) 2024.04.15 23:37:39
조회 108 추천 0 댓글 3


우선 난 연애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음

딱히 오래산건 아니지만 정말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도 없고, 연애에 크게 관심도 없어서 종종 난 게이가 아니었을까 고민도 할 정도였으니까

그러다 일본에 출장갈 일이 생겼었는데 거기서 만난 사람한테 첫눈에 반했음
나보다 한살 어린 분이었는데 진짜 머리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더라
사람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보니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도 얘기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만큼은 제대로 말도 못할정도로

그때 도대체 어떻게 연락처 물어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기억나는건 엄청 웃으시면서 "괜찮아요 연락처 줄 수 있어요" 하시면서 카톡 아이디 찍어주시던것 밖에 없다

그뒤로 펜팔 느낌으로 한달정도 연락 주고 받다가 내가 데이트 신청했고, 한번 더 만나게 됐음

다시 만나보니 진짜 너무 좋은사람이더라
서로 취향같은 것도 잘 맞고, 한달정도 얘기한게 있어서 그런지 마치 예전부터 알았던 친구마냥 쿵짝도 어느정도 됐었음


그러다 저녁이 되고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나눴는데 우연히 한국 유학 준비중이라는 이야기까지 듣게 됨
진짜 너무 기뻤음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있으면 더 자주 볼 수 있으니까
그리고 아직 연인관계는 아니지만 내가 잘만 하면 가능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그 뒤로 그 친구는 한국의 대학교에 합격했고, 현재 한국에서 대학생활중임


근데 한국 오면 자주 만날 수 있을거란 내 생각과 다르게 내가 진짜 말도 못할정도로 바빠져버렸음

현재 직장은 쉬고 있지만 대신 지금까지 하던 자격증 공부가 막바지에 접어듦과 동시에 추가로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하느라 휴일이 아예 없다고 해도 좋을만큼 아침에 나가서 새벽에 돌아오는 생활을 하게 됐음

생활패턴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니까 연락 주고받는것도 힘들어지고(내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에 그친구는 자니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다 '나중에 부산 오면 연락해!' 라는 형식적인 문구를 마지막으로 완전히 끊겨버렸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금만 있으면 나도 여유가 생기니까 그때까지만 좀 참다가 다시 연락해보자,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멀어진건 아니니까 다시 연락하면 될거라고 생각했었음

지금와선 부끄러운 말이긴 한데 자기 할일 열심히 하는 남자가 매력적이란 말도 들어서 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인스타 스토리가 올라왔는데...
남자친구 생겼더라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음
서로 연인관계도 아니었고, 지금까지 모르다가 몇달 전에 처음 만난데다 자주 보지도 못했음
딱히 그 사람이랑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이 있지도 않았음


진짜 너무 답답했다
생전 처음 좋아했던 사람한테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끝나버렸다는게
너무 갑갑해서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울까 수없이 고민했지만 내 인생걸고 하던 공부라 도저히 그만둘 수가 없더라


내가 아직 스물넷밖에 안됐는데, 주변사람들 재밌게 놀고 그럴때 난 매일 똑같은 일상에 하던거만 매일매일 하니까 억울하기도 하고, 심지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좀전에 연락처 지웠다


이야기 끝임
별다른 반전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하소연이었다
글 재밌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미안하다.
난 너무 답답한데 제삼자가 볼땐 별일 아닌 것 같아 지인들한테 민폐끼치기 부담스러워서 여기서나마 얘기해본다

다들 시간 늦었는데 좋은 밤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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