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고민만하다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여기다써봄..모쏠 24임
3달전까진 집에서 애니보면서 랄부 벅벅긁는 수염도 잘안깎고 자기관리 ㅈ도 안하는 배 불룩나온 개씹창 한남이었음
근데 문득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3달전부터 자기관리도 시작하고 헬스장 끊으면서 하루에 2시간 운동(6일) / 3달동안 85 -> 76으로 감량함, 키는 180임. 잔근육 좀 있고 어깨는 넓음
얼굴은 자기관리하면서 주변에서 여자 많이 만나봤을 것 같다는 이야기나 좀 생겼네 수준, 아니면 사람 됐네 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관리했음.

1달 전쯤부터 새로운 여자회원이 들어왔는데, 이 사람이 내 초등학교 동창인데다가 내 첫 짝사랑이었음
그래서 처음 봤을때는 굉장히 놀라서 그 사람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거나 가끔 힐끔힐끔 쳐다봄
2주 전에는 그 여자분이 러닝머신에서 내가 뛰고 있는데 한칸 떨어진 곳에 와서 같이 달리게 됨.
내가 걸으면 같이 걷고 내가 뛰면 같이 뛰더라..

난 옆에서 ㅇㅇ?같은 복잡한 감정으로 같이뜀
근데 한칸 떨어진 옆에서 같이 뛰면서 3~4번 갑자기 시선을 아래로 향하면서 웃는거임
뭔가 웃으니까 나도 덩달아 기분좋아져서 같이 미소를 지었음
그리고 런닝 끝나고 내가 '옆에서 계속 보는데 굉장히 잘 뛰시네요' 하고 인사하고 씻으러 들어감(부끄러워서 더 말못했음)
그 이후 일주일간 계속 신경 쓰여서 힐끔 쳐다보게 되는것같고 뭔가 그 여자분도 그걸 알고 있는 것 같음
어떤 날은 그분이 뛰실때 일부러 한칸 띄워서 나도 같이 런닝머신을 사용함
그날따라 기분탓일지도 모르지만 그 여성분이 약간 두리번거린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좀 들었음. 그러다가
여자분이 역기랑 스쿼트 하실려고 위치 옮길때 나도 10분정도 텀을 좀 두고 따라가서 역기 들어올리고 상체하고 했었는데..
무의식중에 약간 좀 티나게 눈알굴리는 소리내며 운동하면서 고개를 여자분 쪽으로 돌리면서 한 것 같음....
근데 딱히 역겨워한다거나 자리를 옮긴다거나 그런게 없으셨음
그 왜 있잖음 여자가 역겨워하는 표정..





평소에는 어머니랑 같이 오시는데 그분이랑 대화하다가 눈이 나랑 마주친다 싶으면 눈이 바닥에 향하심
그러다가 한 3일간 안나오시다 오늘 정수기에서 물 마시다가 씻고 나오는 그분을 봤는데 나랑 눈이 딱 마주쳐버림, 눈 동그래지더라
그리고 바로 몸 홱 돌려서 여자 탈의실로 다시 들어감
이거 나 재수없어하는거 맞지?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