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다 생각나네;;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강남엔 한신포차

홍대엔 삼거리포차.


이거 뭔지 모르면 말고.


암튼 남자 3명이서 홍대 삼거리 포차에서 술을 먹고 있었어

남자1은 키크고 잘생겼는데 말이 많지는 않아

남자2는 키도 나만하고 말도 잘하고 유머 감각도 있는데 탁재훈 닮았어

나는 뭐 그냥 볍신.


남자2랑 나랑 니가더 못생겼네

내가 더 못생겼네 하면서 놀다가

갑자기 뭔 용기가 생겼는지

대각선 1시 방향에 좀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여자 2명이 술먹고 있었는데

내가 거기로 가서 물어봤다

"저기요 저기 보이는 탁재훈 닮은 애랑 저랑 누가 더 못생겼어요? 아물론 둘다 토나오게 생기긴 했지만"

내가 그때 분홍색 가디건 입고 있었는데.

한 여자애는

"난 분홍색 좋아하니까. 그래도 댁이 좀더 나은거 같네요 ^^"

또한명은

"저 탁재훈씨가 좀더 나은거 같은데요~"

그러는 거야.

"아. 네 잘 알겠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탁재훈이랑 또 옥신 각신을 했지

그래서 내가 다시 갔다.

아까 탁재훈이 더 낫다고 한 여자한테 얘길했어

"저기 멀리서 봐서 그러실 꺼에요 가까이서 다시한번만 보고 얘기해줘요"

라고 해서 걔 손목을 잡고 일으켰어 순순히따라 오드라고

옆에 친구는 재밌어 하는 눈치고.

그래서 우리테이블로 데려와서

"자 다시 얘기해봐요"

그랬는데도

"탁재훈이요 ㅋㅋㅋㅋ"

이러는거...

내가 웃으면서

"이아가씨 안되겠네. 일단 앉아봐요 우리 진지하게 얘기좀 해봅시다" 이러고 무작정 앉혔어.

쭈뼜쭈뼜하더니 앉더라

난 다시 그여자애 혼자 남은 테이블가서 그여자애도 데려왔지

그렇게 합석 해서 재미있게 놀았단 얘기. 끝.



헌팅을 할땐 과감하게.

부탁만하고 행동을 안하면 여자도 행동을 안함

부탁과 행동을 같이. 합석을 하자고 할때도

"합석 하실래요?" 하고 멀뚱히 있으면 안될 확률 높음.

말을 하면서 같이 일으키고 손목정도는 잡아도 거의 상관 없으니 쫄지 말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