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식으로는 못 사귀겠어 그럼 헤어지자.

미안하다, 너같은 애랑은 더 이상 못 사귀겠어.

우리 다시 생각해보자, 나 너무 힘들어...

여자들이 나름 충격 요법으로 써먹는 말들이다.

처음에는 꽤나 먹힌다.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남자들은 눈물 흘리며 집까지 달려오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애원하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면 이런 말을 듣고도 전화로만 미안하다 애원하고

더 시간이 흐르면 들을 척도 안하고

더욱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니가 정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라는 답이 온다.

여자들이 헤어짐을 말할때 90%는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자들이 헤어짐을 말할때 90%는 정말 말 그대로 헤어짐을 원해서이다.

반대로 말하면 여자들은 헤어지기 전에 수없이 헤어지자는 말을 써먹고

남자들은 정말 헤어지기 직전에 하기 때문에 여자들 만큼 남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케이스를 놓고 말하자면 말이다.

여자들 역시 안다. 계속 남용하면 약발이 떨어진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내뱉는 순간만큼은 정말 진심이다..

정말 눈물이 흐르고 너무 힘들고 더 이상 못 사귈 것 같은 심정이다.. 물론 하루 자고 나면

그런 마음이 다 녹아내리지만 말이다.

한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정말 이별을 원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또는 남친에 관심을 얻기위해 헤어지자는 말을 내뱉을 때마다

나는 정말 이별에 더욱 더 가까워 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헤어지자는 그녀의 말이 처음에는 충격이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해서 툭하면 내뱉은 그녀의 말에 상처받는 것도 어느정도 지나면

면역이 생겨버린다. 그리고 정말 이별한 상황을 상상하게 되며 만나면서 또 언제 이별을 통보할지

모르는 그녀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접게 된다.

따라서 그의 사랑을 확인해보려고 내뱉는 헤어지자는 말은

남자들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무기를 쥐어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일종의 준비 운동을 시켜주는 것이다.

정말 이별을 원하는거라면 그와 싸울때가 아닌 좋을 때 ...그때도 정말 이별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단순히 사랑을 확인하려는 말들이라면 ..

더 이상 나에게 자주 애정표현이나 관심을 안 보이는 남자친구가 야속하게 느껴져 충격요법을

쓰고 싶은 것이라면 조금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충격요법을 써보는건 어떨까?

왕창 살을 뺀다거나, 귀여운 단발로 변신해본다거나, 새로운 취미를 찾아 몰두하는 내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편지로 또는 카드로 정말 많이 섭섭한 내마음을 담아보는 것을 어떨까? 

헤어지자는 말은 그 어떤 경우에도 관계를 장기적으로 발전시키기 보단 끝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