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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구입에 일등 포함 7장 당첨!!!

00(211.48) 2007.04.05 20:42:55
조회 735 추천 0 댓글 7

큰 돈이라고는 10만원 뭉치만 싸들어도 가슴이 뛰는 사람이었다. 그런 청년에게 5백만원 현금이 한목에, 그것도 거짓말처럼 하룻밤 사이에 날아들었다.

『주택은행 인천(仁川)지점에 가서 내 이름으로 예금통장을 만들었습니다. 절대로 소문 안나게 비밀을 지키기로 한 것인데「신문기자 선생」들 때문에 다 드러나버렸읍니다. 이거 어쩌면 좋십니꺼?』

인천시 숭의동「로터리」에서「경신소리사」란 조그만「라디오」가게를 경영하고 있는 한국 최대로 재수좋은 사나이 서진기씨는 몹시 수줍고 소심한 성격.

소식을 들은 친구들이,『한잔 먹자!』『술 한턱 쓰라!』고 농담을 빗발같이 쏟아도 손톱끝만한 10원짜리 한장 쓴 일이 없다고-. 그러나 마음이 들떠 통 일이 손에 잡히질 않으니 어디 가서 좀 쉬었다가 나와야겠다고「드라이버」를 들고「라디오」를 고치다가 하소연을 한다.

-고향은?

『경북 의성(義城)군입니다. 그 이하는 밝히지 않는게 좋겠읍니다.』

-고향에는 이 행운을 알렸는가?

『전보로 알릴까 하다가 집안이 느닷없이 놀라고 남들이 알까봐서 어제(7월 29일) 편지로 보냈읍니다. 깜짝 놀라겠죠.』

서씨는 자기 식구가 4명, 고향집에 있는 식구가 10명해서 14가족이며, 그 14가족 하나 하나를 생각하면서 복권도 14장을 샀었다는 이야기.

『3년전만 해도 고향집의 10식구에겐 논 한마지기 없었읍니다. 한 3년전부터 내가 조금 마련해주어 이젠 부모님과 동생들이 농사를 짓습니다. 물론 형편없이 가난하죠.』

장남인 서씨는 집안이 기울자 고등학교 2년을 중퇴, 20세때 군에 입대했다. 통신학교에서 무전기 수리기술을 익혀 59년에 제대. 이듬해 육군소속의 모 기지「레이더」정비기사 모집에 22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직을 했다.

라디오 가게 경영하면서 매회 14장씩 가족수대로

그러나 월급이 적고 부양가족은 많아 4년만에 퇴직. 그 월급과 퇴직금을 모아 인천에다 2평짜리 구멍가게를 얻어「라디오」가게를 차렸다. 군대에서 배운 기술로 지독하게 노력한 결과 이제는 월수입이 3만원 정도로 밥이나 먹고 산다는 것.

『그러나 인천은 완전히 객지였읍니다. 맨주먹으로 장사를 시작하니 겁이 더럭 나지 않습니까? 그 날 못 벌면 그 날 굶어버리는 군대정신으로 노력했읍니다.』

그래서 거의 7년동안 매일같이 국수(식성도 좋아했지만)로만 점심을 먹어온 셈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천은 인심이 좋더라고 한다. 여러 친구의 도움으로 이젠 8평짜리 가게도 얻어들었고 그럭저럭 고향에는 매년 2, 3만원씩 보낼 수 있는 형편이 되어가는 참이라고.

-그날(복권을 사던 날) 무슨 돼지꿈이라도 꾸었읍니까.

『아무 꿈도 안 꾸었습니다.』

-복권은 처음으로 샀나요?

『아닙니다. 거의 매해 심심풀이로 샀지요. 그래서 그날도 습관에 따라 14장을 샀읍니다.』

-그날 손님이 무슨 재수있는 일이나 소식을 가져온 일은?

『없읍니다.』

-나쁜 일은?

『그런 일도 없었지요.』

그런데 7월엔 웬일인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 말한다. 아무런 이유없이 마음이 편해 잠도 잘 잤다고.

그날도 낮12시까지 가게에서 손님을 맞다가 1시에 국수로 점심을 때우고 동인천쪽으로 외출을 하는 참이었다. 역전 광장 근처 창구에서 복권 14장을 1천4백원을 주고 샀다.

-호주머니에 돈은 얼마나 있었습니까?

『가게를 보니까 몇천원쯤…』

-사면서 복권을 골랐나요?

『아닙니다. 내주는대로 받았어요.』

-복권을 산 뒤의 기분은?

『복권 사는 일이 처음이 아니어서 평소나 다름없었지요.』

이렇게 되면 서씨에게 찾아온 행운은 너무도 예고없이 소리없이 찾아와 버릴만큼「큰 꿈은 싱거운 법?」

“14장 가운데 7장이 맞자 진정제 먹고 누워버렸죠”

「라디오」가게를 하기 때문에 TV에서 추첨하는「드릴」을 서씨는 매회 보아왔었다.

7월 25일 밤 7시 50분에도 서씨의 온가족과 점원까지 한자리에 둘러 앉아 5백만원 행운 추첨「쇼」(?)를 보았다

그런데 서씨가 수첩에 적어 놓은 번호 14개 가운데 7개가 뽑혀 나왔고, 6장이 1백원짜리 6등에 뽑혔다.

그런데 5등, 4등, 3등, 2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목에 들어 갈수록 남은 한장의 번호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번호들이 뽑혀나와 꿈같지만「드릴」있는 기대를 포기했는데 마지막 1등이 「1조 129217」이 툭 튀어 나왔다.

자기 수첩을 펴 확인해봤더니 틀림없이 자기 번호! 몇번 다시 보아도 틀림없었지만 어쩐지 뜬 구름을 쥔 것처럼 의아심이 났다. 그래서 옆에 앉은 부인 徐善玉씨(30)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은채 시치미를 뗐다.

『그런데 5분쯤 지나니까 가슴이 후들거리기 시작하더군요. 한 30분동안 가슴이 심하게 울렁거려 안방으로 들어가서 진정제 한알을 먹고 누워버렸읍니다. 그제야 사실을 안 아내는 눈물을 막 쏟아요!』

그러나 서씨는 잠이 깬뒤에도「사실」이 아닌것 같았다. 자꾸 의심이 났는데 이튿날 조간신문을 보고『참말로 내가 당첨자구나!』하고 자신도 그제야 실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서씨는 고향에 산을 사서 개간하는데 일부를 쓰고 일부는 점포를 확장해서 TV장사를 계속할 뜻을 비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은?

『없읍니다.』

-마지막 추첨은 누구 손으로 했었는가?

『「펄·시스터즈.」날 살렸죠. 주소를 알면 당장 편지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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