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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소가 진지하게 가장 많이 나왔던 시리즈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어드밴스드 워페어에 관해 다소 스포가 있으니 유의)구작을 안 해본 신 세대 유저들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중에서 이 어드밴스드 워페어(어워)에 가상의 2차 한국 전쟁 미션이 있다는 말은 한 번쯤 들어봤을 거임그러다보니 그 미션에 서울이 재현되어서 나옴. 남한군은 안 나오지만 북한군은 나왔고.근데 여기서 끝이 아님그 서울 미션이 첫 미션이라 그런지,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세계관에 있어서 나름 진지하게 이것저것 한국 관련 요소, 내지는 발언이나 전개가 틈틈히 있더라고일단 그 첫 서울 미션을 완료하면 해금되는 도전과제 "서울 메이트"인데, 보다시피 엠블럼이 현대식 한국 빨강파랑 태극이 아니라 전통 음양 문양인게 좀 아쉽지만 뭐두 번째 미션 컷신인데 이전 미션인 2차 한국 전쟁의 종결에 관한 짧은 언급이 나옴. 뭐 이 정도야 상황 설명으로써 간단한 거긴 함그 두 번째 미션에서 다시 한 번 한국이 언급됨. 저 발언은 2차 한국 전쟁과는 별개로 대충 아틀라스 회사가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는 뜻인 듯. 실제로 서울 미션에서 주 교전 세력이 북한군 vs 미군 미션인 것과는 별개로 잠깐 아틀라스 요원들이 나오긴 했음.세 번째 미션 컷신에서 또다시 한국 미션 언급이 됨. 후술하겠지만 서울 미션은 거기서 주인공이 장애인이 되는 듯 여러모로 첫 미션으로써 비중이 큰 편임.네 번째 미션에서 또다시 한국 미션이 언급됨. 한국 전쟁에서처럼 재밌을 거다 뭐 그런 발언임. 이렇게 4번 연속으로 한국 드립이 계속 나오니깐 신기하더라그 후로 계속 한국 드립이 없다가 11번째 미션에서 악당 아이언스가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는 컷씬이 나오는데, 위 사진들에서 보다시피 태극기가 오른쪽 깃발들 중에서 가장 왼쪽에 위치해 있다 보니 중앙에 위치하게 돼서 상대적으로 돋보임. 그러다 보니 좀 집중이 되기도 하고.참고로 왼쪽 깃발들 중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어서 중앙에 있게 되는 깃발은 미국 성조기임. 태극기가 성조기급으로 눈에 띄는 위치해 있다 이말. 저 연설 장면은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패키지 뒷면에도 등장하는데보다시피 위치는 실제 게임 내 컷씬이랑 좀 다르지만, 어쨌든 마찬가지로 태극기가 굉장히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 있음우연은 아닌 듯하고 어느정도 개발사가 노린 듯함.14번째 미션 컷씬에서는 한국 전쟁 미션의 회상씬이 나옴.다만 이건 다른 미션의 회상씬들도 나오기 때문에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모든 미션의 회상씬이 나오는 건 아닐 거임즉 어쨌든 서울 미션도 처음 미션으로서 줄거리에 있어서 비중이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는 거임그래서 그 서울 미션이 갖고 있는 의미가 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1. 첫 번째 미션임게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첫 번째 미션이 갖고 있는 의미는 큼. 실제로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정식 공개 당시 이 첫 번째 미션이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고.2. 주인공이 원 소속인 미국 해병대로서 플레이하는 유일한 미션임작중 주인공 소속은 미 해병대 -> 아틀라스 -> 센티넬 순으로 소속이 바뀌는데,이중에서 미 해병대, 즉 현실에도 있는 정식 군대로서의 정식 소속이기 때문에 의미가 큼3. 주인공이 비장애인으로서 플레이하는 유일한 미션그 첫 미션 마지막에 팔이 잘림아틀라스 측에서 인공 팔을 제공해줬기 때문에 이후엔 인공팔로 진행함.마지막 미션에서 주인공이 그 인공팔을 잘라내면서 아이언스를 죽이는 것하고도 연결됨. 아이언스도 그거 내가 너한테 줬던 팔이다라고 발언하기도 하고. 4. 주인공의 전우이자 악당 아이언스의 아들이 죽는 미션임그 미션을 통해 주인공은 전우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마찬가지로 아이언스 역시 아들을 잃는 고통을 겪게 됨. 이는 다시 말해 아이언스가 악당처럼 흑화를 하는 것에 대해 이 미션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말(다만 아인언스가 대량살상계획을 구상한 건 자기 아들이 죽기전 부터이긴 함) 여튼, 캠페인 미션 중에 이렇듯 한국 미션이 있다 보니 멀티 등 다른 모드에도 한국 맵이 있음"greenband"라는 맵과유료 DLC 맵 "Swarm" 이라는 맵임.특히 저 swarm 맵은 이름에서처럼 그 맵에서만 쓸 수 있는 전용 스코어스트릭도 있음."Drone Swarm" 이라는 스코어스트릭임.사진에서 보다시피 드론을 존나 많이 뿌리는 스코어스트릭임.싱글 캠페인에서도 서울 미션에서 북한군이 썼던 전술임. 다른 미션에서도 아틀라스가 한 번 썼는데, 아틀라스가 쓸 때는 "맨티코어"라는 가상의 독가스를 뿌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순수 드론 스웜을 쓴 건 북한군이 유일함. 여튼 저런 식의 드론 스웜 스코어스트릭은 다른 시리즈에도 나온 적이 있긴 한데, 적어도 어드밴스드 워페어에선 북한군 전용 혹은 스웜 맵 전용이라는 점에서 국뽕과장 좀 하자면 콜오브듀티 시리즈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스코어스트릭이 아닐까여담으로 서울 미션에서 북한군이 썼던 장비 중에 "Havoc Launcher"라는 거대한 비행체가 있는데, 저 미션에서 북한군이 쓰는 거로만 등장함.어차피 가상의 탈것이긴 하다만 마찬가지로 콜오브듀티 시리즈에서 가장 한국스러운 탈것이라 할 수 있으려나그리고 멀티플레이에서 일부 스코어스트릭을 사용할 때 쓰는 태블릿에서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장이 남한으로 나옴. 한국 맵뿐만 아니라 다른 맵에서도 마찬가지.즉, msg 좀 치자면 어워 멀티 속 세계에선 온 세상이 대한민국인 꼴.왜 저렇게 했는진 모르겠지만, 처음 멀티 맵을 만든 게 캠페인에 맞춰 서울 맵일 텐데, 그 전장에 맞춰 남한 지도를 넣었다가 다른 맵에서까지 전장을 맞춰 따로 디자인하긴 귀찮았나 봄.정리하자면, 이렇듯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이런저런 식으로 한국 관련 요소, 발언, 콘텐츠가 진지하게 가장 많이 나온 시리즈임. 최신 콜 오브듀티 시리즈에선 호랑이나, 태극기, 김태영 등 한국 오퍼레이터가 있긴 하지만, 그것들이 진지하게 해당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느낌으로 출시했다기 보단,그냥 한국 서비스용, 한국 유저들에게 어필용 이런 느낌이 강하잖아. 싱글 캠페인에선 사실상 비중이 없기도 하고.그래서 "진지한" 의미에서 한국이 가장 깊게 들어간 시리즈가 바로 이 어드밴스드 워페어라는 거임.그렇기 때문에 나온 지 10년이 넘어가는 시리즈이긴 하지만 우리 한국인들이 이 어드밴스드워페어를 부흥시키는 게 옳다고 봄한국인이면 제발 어드밴스드워페어 합시다(농담임)근데 내가 이렇게 여기서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한국 요소들을 주구장창 설명하긴 했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쉬운 부분들이 많기도 함.일단 더빙은커녕 자막 한글화도 안 된 시리즈임. 근데 이건 뭐 그 당시 콜오브듀티 정발 상황이 그런 거라 제작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긴 함.그리고 그 서울 미션에서 정작 남한군은 전혀 안 나옴. 이건 미군 vs 북한군 미션에서 굳이 한국군까지 추가로 콘텐츠 만들기 귀찮을 테니 이해가 가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그런 식으로 현지 군대는 거의 재현 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끔 조금씩으로마나 추가하기도 했고, 특히 두 번째 미션인 나이지리아 미션에선 아군 측인 나이지리아군도 나오긴 한 걸 생각하면 아쉬울 따름.그리고 이건 소소한 부분이긴 한데 서울 맵에 나오는 한국어 간판 부분들이 어색한 부분들이 많음. 글씨체가 이상한다던지, 용문동을 용면동으로 표기했다던지 등등. 어떻게 식당 이름이 "맛좋은" 일까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od&no=901243&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B6%81%ED%95%9C%EA%B5%B0&page=1 어드밴스드 워페어 멀티에서 북한군 재현하기 -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 마이너 갤러리※ 북한 및 북한군 찬양 아님. 김정은 개새끼어드밴스드 워페어는 한국 전쟁을 다루는 미션이 있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소재가 진지하게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일한 콜옵 시리즈인데,정작 남한군은 안 나오고 북한군만 나gall.dcinside.com그 북한군 콘텐츠조차 멀티에선 제대로 안 나오고 굉장히 제한적으로 나옴.그거에 관해선 위 글을 참조. 그리고 멀티플레이 룩딸 커스텀 장비 중에 저렇게 나라별 국기 장비 커스텀도 유료 DLC로 출시를 했는데, 태극기는 없더라. 인공기도 당연히 없고돈 앞에선 냉정한 슬레지해머놈들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워에는 "엑소 서바이벌"이라는 서브 모드가 있고 거기서 서울 맵으로도 플레이할 수가 있는데, 거기서도 북한군이 아니라 걍 전혀 다른 적들이 나옴. 이건 다른 맵들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그래도 전작인 구 모던워페어3의 서바이벌 모드에선 적어도 초반엔 러시아군만 나오는 게 아니라 맵에 맞춰 아프리카 민병대 등이 나오곤 했는데 여기선 그런 특색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그밖에도 어워에는 좀비 모드도 있긴 한데 인기가 없어서인지 좀비 맵이 4개 뿐이고 서울 맵은 없어서 해당 사항은 없음이건 좀 불확실한 건데, 작중 나온 "KVA"란 주요 적 세력 군인들의 목소리가 첫 서울 미션에서의 북한군 목소리랑 비슷하더라어차피 작중 나오는 일개 군인들은 북한군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 영어를 쓰는데, 만약 동일 인물들이 더빙을 한 게 맞다면 KVA 군인들의 더빙도 그냥 북한군 더빙했던 사람들이 마저 했을 수도 있음 그리고 그 더빙을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 거라면 졸지에 KVA 더빙도 한국계 미국인들이 하게 된 꼴인데 이건 걍 불확실함
작성자 : ㅇㅇ고정닉
(스압)국제커플의 로드트립 후기<2>
(스압)국제커플의 로드트립 후기{1} - 국제커플 마이너 갤러리안녕! 지금까진 눈팅만 하다가 내 경험도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글도 한 번 써보려 해이번 글은 재작년에 미국으로 여자친구를 보러 가서 같이 여행 갔다 온 후기글이야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Better late gall.dcinside.com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internationalcouple&no=109914&page=1안녕! 어제 1편은 너무 늦은 시간에 두서없이 써서 오늘은 좀 더 깔끔하게 정리해서 써볼게.읽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모두 잘 되길 바라~서론은 이쯤하고, 이제 이야기를 이어 나가볼게!방 불을 탁 켜고 들어갔을 때, 뭔가 샤샤샥 숨는 느낌이 들었어. 순간적으로 실루엣이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지. 나랑 여친 둘 다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곱등이가 우리를 어딘가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 그 상태에서 도저히 잘 수는 없겠다고 판단했어. 결국 불을 켜놓고 집을 다시 나가기로 했지.우리는 일단 차로 돌아가서 해결책을 찾아보려 했지만, 밤이 너무 늦어서 주변 월마트는 이미 다 닫은 상태였어. 그래서 결국 CVS로 향했어. CVS는 미국의 약국 체인으로, 생활용품도 같이 팔기도 하는 곳이야.CVS에 도착해서 곱등이 퇴치용 스프레이와 다양한 해충 구제 용품을 사고, 다시 가게를 나섰어. 제발 곱등이들이 숙소에서 보이지 않길 기도하면서 숙소로 돌아갔지.다행히도 숙소 안에는 곱등이들이 없었고, 그날은 옷도 못 갈아입고 그대로 기절하듯 잠이 들었어.다음 날 아침, 나른한 느낌으로 잠에서 깼어. 눈을 살짝 떴는데, 여자친구를 안고 자고 있더라고. 아마 전날 밤 곱등이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커서 잠결에 그런 행동을 한 것 같아. 그 때 우리는 사귀는 사이도 아니었고, 나도 당황스러웠고 여친도 놀랐는지 몇 분간 어색한 침묵을 유지했어. 내가 먼저 오늘 뭐 할지 물어보면서 운을 띄워서, 그 날 일은 그렇게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어.우리는 둘 다 극P라(여친은 ISFP 난 ENTP) 미리 계획을 하나도 안 세워 놓고 무작정 여행을 온 상태였고 그래서 기상 후 그 날 그 날 계획을 세웠어.둘째 날은 어제 맨해튼에서 광고를 봤던 해리포터 전시회에 가기로 했지. 나는 해리포터를 1편밖에 안 봐서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여자친구가 해리포터의 광팬이라서 어쩔 수 없이 가기로 결정했어. 전시회가 코리아타운에서 열리니까, 여자친구가 날 생각해서 저녁은 한식을 먹기로 타협했어.전시회에 도착했을 때, 꽤 큰 건물에 들어갔는데, 외부는 전시회라기보다는 연회장처럼 웅장한 느낌이라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사진은 내가 찍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가져온 거야)하지만 내부에 들어가 보니,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이 많아서 나도 여자친구도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관람할 수 있었어. (전시 삼매경인 여자친구)더들리네 계단 밑에도 들어가보고, 여러 영화 인물들의 설명을 읽으며 전시를 마친 후 1층의 기념품 상점으로 내려갔는데, 여기서 나는 깜짝 놀랐어."이게 바로 뉴욕 물가인가?" 싶은 가격들이 나를 맞이했거든. 초콜릿 하나가 7불, 에코백이 30불, 후드가 100불! 가격을 보고 정신이 어질어질해졌고, 상술에 당하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해리포터 팬인 어머니와 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을 사곤 재빨리 상점을 빠져나왔어.그 후 우리는 코리아타운에서 이만오천원짜리 설렁탕과 사만원짜리 갈비탕을 먹었어. 팁까지 포함해서 총 8만원을 냈는데, 내 앞에 있는 사람이 캐셔인지 강도인지 분간이 안 되더라. 그러고나서는 가격만 뉴욕식인 한국식 노래방을 갔어. 한 시간에 7만원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받으면서 직원의 안내에 따라 방으로 들어갔어.무슨 노래를 부를까 고민 끝에 나는 빈지노의 "아쿠아맨"을 불렀어.여친은 모르는 노래라 따라부르지 않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니까 아무렴 어떤가 생각하고 불렀어. 이제 여자친구 차례가 돼서 노래를 부르라고 말했는데 안 부르고 싶다는 거야.이유를 물었는데도 답을 제대로 안 해서 계속 따지다가 결국 말싸움으로 번져서 홧김에 노래방을 나와버렸어.돈도 너무 아깝고 화도 머리 끝까지 나서 숙소에 갈 때까지 여친이랑 아무 말도 안 했어.그렇게 각자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잠에 자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내 손을 잡더니 사과를 하는 거야.본인이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게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를 내가 못 따라불러서 혼자 부르게 되면 너무 쑥스러울 것 같아 노래를 안 부르겠다고 했다는 거야.아직 남은 화가 좀 있었지만 '얘가 이렇게까지 하는데 너무 매정하게 구는 건 나한테도 득 될 게 없다'고 생각해 사과를 받아줬어.그러고나서는 내가 가져온 스위치로 마리오 카트랑 it takes two를 즐겁게 플레이했어.스위치가 질릴 즈음에 내일을 위해 계획을 세우기로 했어.하루를 통째로 날리는 걸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계획도 제대로 세우고 이른 시간으로 알람도 여러 개 맞춰놓고 예약도 다 잡은 후에 서로에게 악감정 없이 잠에 들었어.시간을 확인했는데 입장 시간까지 1시간 반도 넘게 남은 상태였어.시간이 충분한 줄 알고 늑장을 부리다가 구글맵에서 예상 소요 시간을 확인했는데 지금 당장 나가도 시간이 간당간당한 거야.'낭패다!'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여친 차에 탑승해 부랴부랴 해리슨 역으로 향했어.차를 주차하고 헐레벌떡 역으로 뛰어가 계단을 뛰어 올라가 카드를 스와이프 했는데 전철이 이미 도착해 있는 거야.문이 닫힐까 노심초사하며 여친 손을 잡고 전속력으로 달려 가까스로 전철 안으로 뛰어들어갔어.다행히 전철을 놓치지 않아 배터리 파크에 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수 있었어.예상보다 10분 가량 일찍 도착해서 허드슨 강의 하구와 그 주변 풍경을 감상했어.때가 되어 페리에 탑승했고 강을 가로질러 리버티 섬에 도착했어.이름에서부터 느껴지지만 이 섬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섬이야.다음 페리 도착 시간이 넉넉해서 카페에서 밥도 먹고 천천히 섬을 순회하면서 자유의 여신상을 감상했어.자유의 여신상 위에 올라가 볼 수도 있었는데 계단이 무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무릎 관절이 걱정돼 올라가지 않았어.시간이 좀 흐른 후, 페리에 다시 탑승 해 엘리스 섬으로 넘어갔어.이 곳은 예전에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한 이민자들을 심사하던 곳이었대. (이민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의자에 앉은 나ㅋㅋㅋ)(이민 심사관 체험하기ㅋㅋ)당시에는 국적별 이민자 수 쿼터제가 있어서 적정 인원을 초과하면 다시 배에 태워보내기도 했대.괴혈병까지 걸려 가며 여러 달의 인고 속 선상 생활을 힘겹게 견뎌낸 끝에 대서양을 마침내 횡단했는데 너무나 허무하게도 거절 도장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그 심정이 참담하게 느껴져서 여러모로 마음이 편치 않아지는 공간이었어(뉴욕 전 주지사 동상)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중이래. 내부에 전시 내용이 너무 많아서 대충 훑고 밖으로 나와 다시 페리를 타고 배터리 파크로 돌아왔어전 날 밤에 꽤 늦게 잠에 들기도 했고 그 날 아침 일찍 기상한 탓에 굉장히 비몽사몽한 상태라 벤치에 누워서 자버렸어(이 사진은 여자친구가 아무리 그래도 졸리다고 그냥 공원 벤치에서 누워자는 게 너무 어이 없어서 찍었던 사진이래ㅋㅋㅋ)페리 관광을 끝마치고 한 시간 동안의 상쾌한 숙면 이후 이제 다음 행선지인 락펠러 센터로 향했어(멋있는 거대 레고 작품들)락펠러 센터로 가는 길에 플래트리언 디스트릭트에 들러서 레고 스토어에도 방문했어이 건물이 엄청 유명한 곳인데 나는 레고 스토어에 정신이 팔려서 미쳐 사진을 못 찍었어(이 건물이 플래터리언 빌딩이야)레고 스토어를 뒤로 하고 뉴욕 타임즈 본사를 지나 락펠러 센터에 도착했어화려한 로비층을 잠시 감상한 후에 전망대로 올라갔어익히 들어 본 사람도 있을텐데 뉴욕 최고의 스카이라인 맛집은 락펠러 센터야의외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굉장히 별로인 스팟이었어. 그 이유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선 뉴욕의 대표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이지. 그야말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는 사람이 아직도 많은 걸 보면 이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이 지금도 꽤 많은 것 같아.반면에 락펠러 센터에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정면에서 보여나만 알고 싶은 정보였는데 전세계 관광객이 전부 이 애기를 알고 있는지 사람이 정말 붐비더라 인산인해라는 말을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배우고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ㅋㅋㅋ그 상태에서 사람이 안 찍히게 사진을 잘 찍는 건 불가능한 수준이라 사람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고 끝끝내 멋있는 뉴욕 스카이라인 사진을 몇 장 찍을 수 있었어팁을 하나 주자면 1층은 유리벽이 있어서 반사가 심하기 때문에 사진이 별로 잘 안 나오니 2층가서 찍길 추천해재밌는 사실을 하나 알려주자면 사실 이 사진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아니라 이 곳 락펠러 센터에서 찍혔어근데 아무래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훨씬 유명하다보니 이야기가 와전된 것 같아여기 상점에 들어가보면 대문짝만하게 홍보중이야ㅋㅋ거의 해질녘까지 멋있는 마천루들을 감상하며 벅차오르는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그 때 여자친구가 갑자기 내 손 위에 자기 손을 올리며 말을 시작했어"로드트립 첫 날에 숙소에서 있었던 일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상당히 실망스러웠어난 남자다운 사람이 이상형인데 벌레 몇 마리에 그렇게까지 놀라서 호들갑 떠는 게 많이 없어 보였어여행을 시작하기 전 유선 상, 문자 상으로 생각했던 너랑 안 어울려서 더욱 그랬었어그래서 지난 며칠 간 약간 쌀쌀하게 굴기도 했어하지만 내가 어제 노래방 가서 했던 행동들은 그래서 그런 게 아니야진심으로 미안하고 네가 너그럽게 용서해줘서 정말 고마워원래 자기 속마음 표현 못 할 정도로 미숙한 사람은 아닌데 널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커서 그랬던 것 같아어제 아무런 질책하지 않고 내 사과를 받아 주는 걸 보고 정말 감동받았어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남자다운 행동이었어너무 일찍 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더는 참을 수 없어서 이제 말할래.......나랑 사귈래?"난 사실 서양인들이 사귀자고 말 안 하고 사귀는 문화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렇게 고백을 받아버리니 살짝 당황했지만 나도 여친을 남몰래 많이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Yes라고 했어이 때 칠칠치 못 하게 말이 끝나자마자 알겠다고 해버린 바람에 이 날 이후에 '잠시 기다렸다 조금만 늦게 알겠다고 할걸' 하고 후회했던 기억이 있네이젠 정식으로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기뻐서 날 꽉 껴안았고 나도 포옹으로 화답했어그 후에는 같이 뉴욕의 멋있는 야경을 바라보다가 날이 쌀쌀해져서 숙소로 돌아왔어그 날 밤엔 인생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는 황홀감으로 잠 못 이루다가 내 옆에서 같이 잠을 설치던 여자친구랑 눈이 마주쳐 첫 키스까지 내어주게 되었어ㅎㅎ이 다음부턴 다음편에 계속할게. 지금까지 전개가 좀 느린 감이 있는데 다음 편부턴 최대한 빨리빨리 전개해보도록 노력할게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작성자 : MercuryChoi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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