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구분없이 늘어놓을게.

1. 스트리트파이터2
스파1도 해봤지만 그건 그냥 시도 수준이었고 진짜 2D 격투게임의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한 게임은 2탄이지. 진짜 스파2 만든 사람은 천재임. 처음 접했을때의 충격은 어마어마했어. 돈을 훔쳐서라도 하고싶었어.

2. 파이널판타지6
파판은 시리즈 전체가 유명하지만 가장 흥하고 강한 인상을 남긴건 6편인것 같아. (난 4 5 6편밖에 못해봤지만ㅋ) 당시 롬팩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갔는데 물가 생각하면 미친거지. 그만큼 재밌었음.

3. 버추어파이터3
버파가 처음 등장했을때 3D게임 자체가 굉장히 놀랍고 인상적이었긴해도 실험작이란 느낌이 강했어. 뭔가 신기하지만 허전했어. 버파2는 밸런문제가 심각했고 버파3는 정말 당시에 기술력을 초월한 그래픽이라는 평가와 격겜 역사상 가장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 등등 정말 잘만들었고 내가 한때 인생을 갈아넣었던 게임임

4. 디아블로2
디아블로1은 안해봤고 우연히 권유로 2를 해보게 되었는데 이건 진짜 마약같은 게임이야. 아이템 파밍과 스킬트리 빌드 이것만으로 게임을 이렇기 재밌게 만들수 있다는게 놀라워. 당시에 레이팅(계수) 개념이 생소했는데 이부분에 있어서 완성도가 높았지. 이후에 나온 와우에서도 레이팅 개념은 뒤늦게 도입되었으니 디아블로의 시스템은 그만큼 수준이 높았던거지. 그리고 아직까지도 아이템 구성과 시스템이 디아블로2보다 재밌는 게임은 없다고 생각해. 노잼 강화만 하는 요즘의 게임보다 훨씬 다양하고 재밌음.

5. WOW
와우는 진짜 미친게임이야. 역할분담이라는 것을 와우에서 처음 해봤는데 진짜 캐릭터가 나고 다른캐릭터도 또다른 인격체라고 느끼게 되어버려. 캐릭터에 내 자신이 몰입된다는 느낌을 가장 강하게 느끼게 해준 게임이야.


지금의 기분으로 밸런스가 어쩌니 버그가 어쩌니 하는 말이 나올수도 있는데 뭐든 대상을 평가할땐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해야 해.

글고 "아재 서요?" 이런 댓글도 달릴수 있는데, 인간의 수명이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지금 몇살이냐보다 얼마나 즐겁고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난 내가 태어나서 겪어왔던 경험들에 굉장히 만족해. 아날로그의 감성, 디지털의 기술력 모든걸 누린 세대거든. 어쩌면 나때보다 더 심한 학력, 입시 경쟁속에 살고 다양함보다 트랜드화 된 문화를 느끼는 요즘 세대가 더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어. 그중에 하나가 게임이라고도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