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더 살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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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더 살아볼까요?앱에서 작성

ㅇㅇ

2024.07.15 04:40:04

조회 199 추천 0 댓글 7

본인 흙수저

중3부터 홀서빙 알바로 용돈 벌어씀.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아빠랑 담임 합의 후

매일 아침 9시에 조퇴끊고 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알바 (주휴수당도 못받음)

그렇게 사고 싶었던 노트북이랑 노래부르는거 좋아해서 개인 노래 장비, 컴퓨터 그리고 내 생에 첫 아이폰 구매함.

고딩때 아빠 풀대출 한거 비트코인으로 망함 + 코로나로 아빠 일 짤림.

21살 회사 입사 - 팀장한테 2500만원 사기당하고 팀장은 야반도주 후 검거 (지금 구치소)

대출받아서 빌려준거였어서 달에 이제 50정도 나감. 초반에 대출 중도 상환하면 좋다길래 월급 다 중도 상환 했다가 이자 내야하는거 깜빡해서 급하게 마통 뚫어서 생활함. 한달에 버는거 150. 이자 50내고 50원금 내고 50아빠주면서 살았음. 돈 버는거 딸려서 새벽에 배추 나르는거 일하다가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 갔더니 심장병(빈맥)판정 받음. 판정 받고도 배추 나르다가 오른쪽 어깨 부서짐. 그만두고 쿠팡 알바 하다가 오른쪽 어깨 더 심해짐. 급한대로 투잡으로 호빠라도 일했는데 술먹으면서 일하니까 심장 급속도로 안좋아짐. 그렇게 꾸역꾸역 살았는데 내일 마통 상환하는 날 대출 연장 거부당함. 사기당한 내가 너무 싫고 바보같아서 죽으려고 했음 근데 꼴에 겁나고 남겨질 우리 가족들 너무 힘들거같아서 포기. 다들 2000만원에 인생경험 했다 생각 하라는데 그건 여유있는 집안 애들이나 하는 거고 난 당장 갚느라 군대도 못감..ㅋㅋ 애들 다 전역하고 사회생활 할때 아직도 알바하면서 밤에 다른 일 할 거 찾아보는데 이제 힘이 없음 대출 상환을 피하는게 아니라 이런식으로 1년 하다보니까 이제 진짜 싸울 힘이 없음.. 2천 솔직히 별거 아니고 빡세게 일하면 갚는데 난 항상 우리집 빚 먼저 없애야지 라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한순간 동정심으로 돈 빌려줬다가 더 짐이 되버렸음. 사라지는게 맞을까? 나 너무 무서워요 마냥 개판집안에서 태어난거도 아니었기에 흙수저로 태어난거 부모님탓 하기도 싫고 돈 없지만 행복했던 우리집이 나 때문에 다 망가진거같음. 돈 많이 주거나 일 좀 빡센데 하려고 하면 군대 안갔다왔다고 팅구고, 심장병/어깨 아픈거 숨기고 일하기엔 일하다가 내가 좀 큰일날거같고 도박은 너무 무섭고 사기당한 돈은 못받고 남한테 폐 안끼치고 손 안벌리고 난 내딴엔 정말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신이라는 존재가 있으면 나 같은 사람은 좆버그인건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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