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오는 25일 잠실 KIA전 선발투수도 비밀로 간직했다. 경기에 앞서 베테랑 장원삼과 고졸신인 이상영이 불펜피칭을 소화한 가운데 둘 중 한 명이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류 감독은 23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이날 처음으로 최일언 투수코치, 경헌호 투수코치와 함께 이상영을 본 것에 대해 “아직은 다듬을 게 있지만 1, 2년 후에 우리 팀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상영은 최 코치의 지도에 따라 70구 가량을 던졌다. 최 코치는 이상영에게 투구시 중심이동을 빠르게 가져갈 것과 팔에 지나치게 힘을 주지 않을 것,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는 변화구 그립 등을 알려줬다. 부산고를 졸업한 신장 193㎝ 좌완 이상영은 2019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의 25일 LG 데뷔전 선발 등판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누가 선발로 나갈지는 ‘밀비’”라며 “어차피 24일 경기 후 발표하지 않나. 곧 알려진다”고 웃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LG에 입단한 장원삼은 지난 23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중간투수로 나섰다. 당초 이날 2군 선발 등판이 예정됐으나 선발투수 임찬규의 대체자였던 김대현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1군으로 올라왔다.

덧붙여 류 감독은 이날 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제국에 대해 “일단 아프지 않고 던지고 있다. 정상적으로 투구수와 이닝수를 늘려가는 중”이라며 “스피드와 제구도 점점 나아질 것이다. 스피드 보다는 제구와 변화구로 경기를 풀어가는 투수인데 1군에 합류하면 우리 4, 5선발진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류제국은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42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류제국은 스프링캠프부터 복귀시점을 5월로 잡았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이날 타순에 대해 “클린업에 변화를 줬다. 3번에 김현수, 4번에 채은성, 5번에 유강남이 나간다. 1루수는 김용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