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들먹이며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으니 2군에 가라 이것은

8무리를 해도 불평하지 말라는 뜻이다.

내가 지금까지 봐온 김진성은 개인의 욕구나 욕심으로 야구하는 선수가 아니다.

한 때는 그랬을지 몰라도 LG에 오면서 정말 야구관이 진지해졌고 깊어졌음.

몸 관리는 물론이고 무사만루를 막아도 겸손부터 챙긴 게 김진성임.

비시즌 때 범석이한테 몸 잘 만들라고 잔소리한 게 김진성이지만, 체중 논란속에서

김범석이 포수로 들어왔을 때, '너 믿고 간다'고 자신감 심어준 게 김진성이다.

김진성이 잘했다는 거 아냐. SNS 보다 마운드위에서 교체거부하는 듯한 동작은 

현재 LG 선수단이 추구하는 원칙에 위배되는 것임.

그러나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중요한 거다.

이에 대한 고찰 없이 이유불문 원칙만 강조한다면 그건 원칙을 위한 팀 운영이지,

팀을 위한 원칙이라 할 수 있을까.

김진성은 마무리 출신이다. 원래 보직이 마무리였던 투수임.

8무리가 얼마나 무리가 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투수일 것이고 

올 시즌 풀타임 클로저가 처음인 유영찬에 대해서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할 것임.

팀이 우선이니 사정에 따라 8무리로 투입될 수 있지.

그러나 혹사는 다른 문제야.

염경엽은 할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