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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에서 나온 아이>> 2화 : 전쟁앱에서 작성

와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1.24 11:54:38
조회 122 추천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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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똥에서 나온 아이
· <<똥에서 나온 아이>> 1화 : 출생


변기변은 그 후로 응아를 매우 극진하게 키웠다. 배가 고프다하면 똥을 곱게 갈아 물컹하게 설익은 똥 위에 살살 뿌려주었고, 몸이 아프다하면 귀한 황금똥을 얻어와 딱딱하게 굳어 영양분이 가득해진 똥과 비벼 먹여주었다. 

변기변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란 응아는 어느덧 10살이 되었다. 여느 때와 같은 날이었다. 응아는 자신이 먹을 일용한 양식을 얻기 위해 변기에 앉아 변을 누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푸드드드- 물똥이 나오면서 변기가 와장창 깨져버린 것이 아니겠는가?

“응아야! 이게 무슨 소리니?”

“아빠... 변기가 깨졌어요. 죄송해요.”

“아니야 아가. 너는 수많은 변기를 가져와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치를 지닌 아이란다.”

응아가 깨뜨린 변기는 변기변이 오로지 쾌변을 위해 이태리에서 30조라는 거금을 들여 만든 변기였다.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깨지지 않는 최강의 경도를 가진 보석을 긁어모아 만든 변기였기에 응아가 그 변기를 깨뜨렸다는 사실에 기변은 깜짝 놀랐다.

“하지만 응아야. 이제 너의 진가가 발휘하기 시작한 것 같구나. 너는 영웅이 될 자란다.”

“영...웅...?”

기변은 어릴 때부터 똥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언젠가 봤던 책의 내용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갔다.

“똥의 신 ‘뿌직 뿌지직’에게 선택받은 자가 세상에 나타나면, 똥의 신을 시샘하는 모든 자들이 한 곳에 모여 선택받은 자를 멸하려 할 것이다.”

응아는 기변의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그 말은 자신이 선택받은 자이고 모든 사람이 자신을 죽이려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충격 받아 주저앉아 똥을 질질 쌌다. 그마저도 물똥이었다.

“아직 끝이 아니니라.”

기변은 오늘만큼은 응아의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았다.

“뿌직 뿌지직”은 결국에는 신, 자신의 모습을 함부로 인간계에 비췄다가는 인간계가 그의 위압을 견디지못해 가루처럼 바스러질 것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의지를 투영할 인간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은 단지 그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를 시샘하는 다른 신들 또한 마찬가지의 입장이었다. 다른 신들을 직접적으로 적대해야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달은 응아는 잠시나마 안도했다.

“아빠... 그럼 저 이제 어떡하죠?”

“지금 네 몸, 네 혼(魂)에서는 눅진하고 질펀한 똥냄새가 세상 저 끝까지 진동하고 있단다. 이미 그들이 움직이고 있을 거야. 얼른 도망가거라! 이 아비가 너를 지킬 방법을 어떻게든 강구할테니.“

혼란에 휩싸인 응아는 아직 10살밖에 되지 않은 소년이었다. 그는 그저 똥을 좋아할 뿐인 평범한 소년이었다. 

”도망을 간다해도... 도대체 어디로...“

”그건 걱정하지 말거라.“

항문외과 의사들은 각지에 전국항문애협회를 설립하고 그곳을 자신들의 비밀거처로 두고 있다. 실상은 이름과는 걸맞지 않은 엄청난 살상무기들을 배양하는 기관이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많은 항문외과 의사들이 그 협회에 속해있었고, 협회에 속한 의사들은 “변의자” 들이라고 부른다. 응아의 아버지인 변기변도 “변의자”의 일부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응아를 그곳으로 보내 응아를 지켜낼 셈이었다.

“당장... 당장 떠나-”

쾅!!!!!!

현관 쪽에서 굉음이 들렸다.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보니 정체 모를 여성이 부자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는 왼다리로 현관문을 부수고는 또각또각 걸어들어왔다. 범상치 않은 옷차림이었다. 가죽 재질의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노오란색 립스틱을 짙게 바른 화려한 외모의 여성이었다.

그녀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응아는 참을 수 없는 본능적 변의를 느꼈다. 찰랑이는 누런색 머릿결이 마치 오줌을 연상케 했다.

”반갑piss. 네가 그 유명한 ‘뿌직 뿌지직‘의 대신자?”

변기변은 깨진 변기조각을 주워 그녀에게 들이댔다. 

“꺼져!”

그녀의 발차기 한 번에 변기변은 훽 나가떨어졌다. 날파리 하나를 처리하는 것보다도 적은 힘을 들여 건장한 남성 하나를 기절시켰다. 그 광경을 본 응아는 공포에 떨었다. 

“사람이 대화를 하는데 끼어들면 안되지piss. 다시 인사하지. 반갑piss. 내 이름은 요로요로, 널 죽이러 온 살인마다piss."

그리고는 오른다리를 높이 치켜들어 응아를 내려찍으려 했다. 그때, 쓰러진 줄만 알았던 변기변이 요로요로의 다리에 마비변을 묻혔다.

“꺄악! 다리가... 말을 안 듣잖piss!!! 대체 뭔 짓을 한거지?!”

“응아야! 도망가거라!! 지금 뿐이다!!”

응아는 잠시 아득해졌던 자신의 정신줄을 번뜩 붙잡았다. 그리고 미친 듯이 달렸다. 자신의 아버지가 걱정이 되면서도, 아버지의 애절한 외침을 거스르고 싶진 않았다.

‘어떡... 어떡해야 해... 전국항문애협회가 도대체 어디야...’

똥물이 질질 새면서도 응아는 쉬지 않고 달렸다. 사람들은 모두 그를 쳐다봤다. 길 한복판에서 똥과 눈물을 동시에 질질 흘리면서 정처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처음 봤을 테니.

그러다 노오란색 대형버스가 응아 앞을 가로막아섰다.

”뭐지?”

그리고 요로요로와 비슷한 착장을 한 사람들이 무대기로 뛰어내렸다.

“...!!”

“요로요로는 뭘 한거야! 이런 꼬맹이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그 자식은 평소에도 못 미더웠어. ’피스 퀸‘ 께선 어째서 그 자식을 자신의 대신자로 삼은 거냐구!“

그들은 그들끼리 이런 저런 잡담을 나누다가 드디어 응아에게로 다시 관심이 생긴 듯 응아에게 소리쳤다.

”꼬맹이, ’피스 퀸‘의 명령이다. 널 이 자리에서 죽이겠다!!!!“

응아는 결국 아무 것도 못한 채 주저 앉아 엉엉 울었다. 제발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울부짖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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