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날에 철수랑 영희가 살.... 아 아니다.

영수랑 수민이가 살았는데 영수는 수민이를 짝사랑했대
근데 수민이가 옆동네 지훈이랑 사귄다는걸 알게 된거야

어마어마한 질투심에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게 된 영수는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무시무시한 계략을 생각해냈어

일단 수민이한테 이렇게 말했어
'지훈이 고추가 엄청 크던데, 너는 두쪽으로 쪼개져 버릴걸?'

그리고 지훈이한테는
'수민이는 기계식 괄약근을 장착해서
네가 넣으려고 하다간 싹둑 하고 잘려버릴거야' 라고 했어

그 두사람은 겉으로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마음 속에서 생겨나는 동요를 감출 수가 없었지




그리고 연애를 하다보면 결국... 둘은 동침을 하게 되었는데
지훈이는 갑자기 영수의 말이 떠오른거야
'설마...'하고 반신반의하면서 무릎을 살살 대보기로 했지
그런데 무릎이 수민이에게 닿는 그 순간 수민이도 퍼뜩 떠오른거야
'히익...이게 뭐야;; 이렇게 크다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수민이는 지훈이의 무릎을 힘껏 꼬집었고
지훈이도 무릎의 고통에 정상적인 판단이 흐려진 상태에서
'으악! 진짜로 기계후장이다!!' 하고 뛰쳐나가 버렸어.

잘됐군 잘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