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개봉한 화제의 영화 캐롤
이동진 라이브톡으로 꽤 구설수에 올랐는데

난 아직 영화를 안봐서
영화평은 할 수가 없고

걍 개싸움 벌이면서 나오는 발언들에 깔린 의식을 보니 놀랍다..

이래저래 설전이 오가면서 알 수 있던 것은
헤테로들의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엄청나구나
'동성애자들은 동성의 육체적 쾌락만을 탐닉하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들이 정신적 교감의 대상을 추구하는 지도 알았다'
이런 것도 충격이고
동성애도 당연히 보편적인 사랑의 성질을 갖고 있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점
그 보편적 성질때문에 젠더블라인드와 모노섹슈얼에 대해서도 헷갈려하는 것 같고
...
레즈비언이나 퀴어라는 단어에 정치적 함의를 멋대로 부여해 본래 의미를 축소시켜 한정적 상황에 국한해버리기도 하고

어쨌든 이러한 나라에서 그런한 '오해'에 직빵인 것은
잘 만든 영화 한편의 힘이라니.. 하하 영화 찍으신 미쿸인 분들 고맙고
한편으론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