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도 연애같지도 않고 걍 완전 나랑 안 맞는 사람이었던 것 같음.

먼저 고백해서 사귀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난 진짜 쉬운 남자인 듯.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동안 받았던 물건 돌려주겠다고 수요일에 불렀거든?

내가 연애를 하는데 연애가 뭔지 난 잘 모르겠다고 진지하게 고백하고 한 12일 동안 연락도 서로 안 하다가

(참내 지가 한 번 이야기하자고 해놓고선 연락도 안 함. 솔직히 나도 연락 안 한 것도 잘못이긴 함. 근데 나도 연락하고 싶어지지 않았음.)

어쨌건 그 상황에서 부른 거였음. 아마 왜 부른 건지는 앵간히 눈치 있으면 알 듯.

근데 존나 진짜 물건만 받으러 옴.

와서 하는 얘기가 자기 바쁘니까 어서 주고 가란다.

심지어 30분 뒤에 약속이 있었다는 거임.

졸라 빡치지 않냐.

그러더니 눈치까고 얘기는 나중에 하자는데 그냥 그럴 필요도 없고 이젠 만날 일도 없다고 말함.

그러다 또 문자를 보내더니 미안하다고 다시 얘기하잔다.

그래서 헤어지자는 뜻이었는데 이해 못 한 거냐고 물어보고 헤어지자는 뜻이었다고 말해줌.

그래놓고 좀 나중에 페북에서 연애 상태 어떻게 바꾸냐 짜증난다 징징징 거리는 걸 담벼락에 올림.

존나 나 보는 거 눈치 안 보이냐? 하....... 씹노답이었다.

어쨌건 존나 각설하고 나 연애는 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만나는 남자는 저 새끼가 마지막인거냐.

올 가을에 유학가는데 아마 접어야겠지? 존나 외국남자 사귀는 당당한 게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