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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즉석으로 시점기법 소설 써봄 txt 장문주의앱에서 작성

슬로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18 05: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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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보여주기 기법을 배워서 써봤는데
시점 기법은 
1인칭 주인공의 독백을 최소화하고
매일보는 일상적인걸 평소에 언급하지 않듯이 
글을 써갈때도 평소와 다른걸 짚어가며 써나가는 기법

예를들면 ‘거울속 갈색머리의 곱슬머리는 오늘따라 유달리 부스스해보인다’ 이런것은 생략할 필요가 있는데
대신 꼭 묘사를 하고싶으면 대화중에 녹이던지 
그렇게 추정되게 상황속에 녹이는것임

예를들어 “검은색 통가발을 쓰기엔 너의 갈색머리와 곱슬끼 때문에 잘 눌러쓰지않으면 좀 티가 나겠는걸” 이런식임

#1

콘돔을 자지에 끼운다 
혹시라도 밤꽃향기가 나지않고 자위하는 방법이지 않을까해서다

미간사이에 힘이들어간다 싸지못했다 
핸드폰을 열어 캘린더를 보는데 이게 몇주째인지 모르겠다

오픈카톡을 제외한 어떤 연락도 없다
누군가에게 마지막 연락온것마저도 몇주전인데 그마저도 스팸성 카톡과 텔레마케팅이다

핸드폰을끄고 일어날준비를하며 주변을 둘러본다
까맣게 그을린 바닥 노무사 시험준비책들 굴러다니는 술병과 담배꽉 
한손으로 관자놀이를 지긋이 누르며 일어난다

몇번을 내려가도 적응안되는 위험천만한 다락방 사가리를 조심하게 내려가는데 한기가 몸을 감싼다 
사다리 봉은 무척 차갑다 손이 동상으로 달라붙을것 같단 생각에 서둘러 내려간다

“밑에 있었어?”

“응 일단 밥먹구 바로 일하러가자”

같이 밥을 간단하게 먹고 일을 시작하러간다 
매번 중국집 음식인데 이녀석 또 피부트러블 걱정을한다

“형 나 피부에 뭐 난거 같아?”

“아니 피부 엄청 곱고 예쁜데?”

“그래? ㅎㅎ 나 이번달까지만 일할거니깐 좀만 참으면 되긴해”

“이소티논 먹는다 했나? 너 응근 관리 엄청한다”

“에이 20대에 보통 이정도들 하지~”

“일 그만두면 뭐하게? 가족들 있는곳으로 갈거야?”

“나 가족들 없어 고향 내려가면 사실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아”

가족들 없다는 말은 잘못들은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물어보려다가 입을 닫는다
불과 올해초에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리려했던 자신의 모습이 뇌리에 스쳐서 누가 누굴 걱정하냐는 생각때문일까
닫은 입에 힘이 들어가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바닥만 쳐다본다 

청소객실로 터벅터벅 같이 걸어가는데 날이 많이 추워진것 같긴하다 청소객실 문이 닫힌다 

”형 뭐해 맨날 이러더라 일끝나면 안건들면서 왜 이러는거야?“

”일도 한가한데 잠깐 이러고 안고있자 추워서 그래“

”어.. 아니.. 어… 그.. 응…“

”싫으면 하지말라고 하면되잖아ㅋㅋ 귀여워… 귓볼도 좀 만져볼까?“

”… 형.. 간지러운데 ..“

오늘따라 유독 심한 밤꽃향에 콘돔이 이리저리 난잡하게 많다 
같이 일하는 동생은 앉아있는 상태로 어느 한곳을 바라보며 말한다

”형 저거 아이샵 콘돔인데 ”

“아이샵 콘돔이 뭐야?”

“어.. 아니야…. 나도 그냥 들은건데..”

“일하자 일 싱겁긴”

콘돔이 전부 아이샵콘돔이다 체위가 대충 어림짐작간다
탁자위에 등자국이 크게 찍혀있고 그위에 콘돔과 정액같은게 뿌려져서 말라있다

입이 바짝마르는 느낌이들어 평소에 잘 안먹던 모텔보급형 매실음료를 마셔 입가엔 매실향이 맴돈다

“카톡!“

”형 계속 아까부터 카톡 울리는데 저기가서 한번 확인해봐“

”나한테 연락올곳이 어디있다고 너도 알잖아“

”하긴 그래서 형이랑 나랑 일끝나고 단둘이 노래방가고 술마시고 자주 그랬지 그래도 급한거면 어떻게”

“알겠어”

핸드폰을 집어들고 난잡하게 정리되지않은 어플화면을 보곤 미간에 힘이들어간다
카톡을 이모티콘을 열어본다 

“지금 너 일한다는 모텔 밑에야 같이 일하러 진짜왔어“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보호필름 액정이 깨졌다 

”야 나 잠깐만 앞에 좀 다녀올게“

”무슨소리야 형 지금 일 다 마무리도 안됬는데“

”내가 좀더 해놨잖아 엄살 말구“

”알겠어 천천히 다녀와 청소할방 더 없긴하더라”


다리가 가볍다는 생각이 들쯤에 모텔 밑에 다달았다
밖에 잘 안나왔어서 그런지 
초겨울 바람 공기가 맑다는 느낌이 든다

“안녕?”

조명밑에 비춘 눈동자는 밤호수에 떠있는 별빛같았다
무슨말이라도 해야할텐데 멍청하게 바라볼뿐이다

”나 실물이랑 사진이랑 많이 다르냐?“

눈을 피하고 얼굴이 빨갛게되서 몸을 꼬아대는것 같다
실례가 되기전에 내가 말을 꺼낸다

“너랑 실제로 보는건 처음인가?”

“그렇지?”

”그래 너도 어딘가 나와 같은 구석이 있을거라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어“

“모텔엔 이야기해뒀어 면접보고 일 바로 시작할것같아”



2#

“술을 얼마나 마신거야… 너 술담배 안한다며”

“맞아 근데 좀 마셨네 여기 엠생 진짜 많다 나 술사준 형이 월급타서 명품에다가 돈을 다 꼬라박던데 몇백만원짜리 바지도 처음 입어봤어”

“붙임성 좋네“

”일단 피곤할테니 빨리 자자 다른 사람들은 따로 방잡고 자러갔어 여기 너랑 나밖에 없다“

”그래? 여기 바닥 참 따듯하네 등지지기 좋겠어“

”그치? 으어 좋노”

나란히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이전과 시야가 다르게 보이는것같다고 느낄쯤 손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감상을 필터링없이 그대로 입밖으로 내보낸다

”손이 참 보드랍네“

”여기서 일하는것보다 가족들 도와서 일하면 시급 2배인데 사장이란사람도 돈자랑하면서 아반때 타는데 솔직히 너무 웃김“

”넌 참 특이해 다른애들은 나쁜짓하기 바쁘잖아“

”그냥 일탈이지 나 대학도 다니고있고 자격증도 있는데 너 운전면허는 있냐?“

”오토바이 면허는 있어..“

”에휴 너 그래가지고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그 몸파는 친구들이 너 망치는거 맞다니깐 아무리 너가 마포대교에서 투신시도할때 곁에 있어 줬던 애들이라해도 정리해 너가 잘되고 봐야 그게 그애들도 돕는거야“

”넌 나를 왜 만나러 온거야?”

“나? 대체품으로 널 만나러 온거야”

목소리가 떨리는것 같더니 누워있던 몸을 고쳐앉아 옆에 가방을 뒤적거린다 

멍청하게 바라보고있는걸 아무래도 좋다듯이 
안에서 사진한장과 인형을 꺼내며 턱밑에 가져다대면서 끌어안곤 눈가를 붉게 물들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간다

“나 얼마전에 헤어지던거 못잊겠어”

눈물을 흘려댄다
애써 모른척 하듯이 말을 이어간다

”알겠는데 왜 하필 나야? 내 뭐가 좋은데?“

”넌 이상한 동정심이 들어”

한숨이 나오려는걸 참는다 
괴씸하다는 생각일까 앉은상태로 백허그를하고 얼굴을 파뭍곤 말한다

”그래 난 앞으로도 영원히 누군갈 사랑하지않을거야 너가 느끼는게 뭔지 아예 모른다곤 할수 없어“

가만히 안겨있던 뒷통수가 입을 여는것같다 

”너 키스 할줄은 아냐? 내가 알려줄까?“

“나 키스 잘 할줄 모르긴하지 어떻게 알려준단거야“

껴안겨있던 한쪽 손이 붙잡혀서 입에 무언가 닿는다
촉촉한 푸딩같은게 입근처를 스쳐간것만 같다

“어때?“

”어떻기는 그냥 평범한 뽀뽀는 유럽식 인사잖아“

 
미간에 힘이들어가더니 날 바닥으로 천천히 밀쳐서 눕히고 
멍청하게도 저항없이 눕혀진다
입술을 멍하니 바라볼뿐인데 가쁜 숨소리가 들려온다

“내 전애인이 알려준 키스 너한테도 알려줄게”

“거절할수는 있나”

“아니”

입술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듯이 훔친다
양쪽 손은 머리 양쪽 귀옆에 한쪽씩 놓여서 덮쳐지기라도 하는 모양세이다 
점점 차오르는 숨소리 끝에 중간중간 말을 걸어온다

”내 심장소리 들려?“

”아니? 나는 심장소리 안좋아해“

”들어볼래?“

”귀접어서 베개에 대고있으면 들리는 소리?”

가슴팍이 귓가에 닿는다 콩닥콩닥 울리는데 햄스터가 타악기를 두들기는것같이 들린다

“들려?”

“응 들려”

“어때?”

“신기하게 심장소리가 기분나쁘게 들리지않네”

“바람넣고 키스하는거 해봤어?”

“안해봤는데”

“내가 알려줄게”

입을 마추고 입에 바람을 넣는다


3#


세탁실에서 몰아붙여지고있다
더이상 뒤로 갈수가 없다 뒤에는 콘크리크벽이고 차갑다 
달콤한 솜사탕 향수향이 콧가에 맴돈다

”나 사진이랑 실물이랑 달라?“

”아니 실물이 더 나은데“

”예의상 하는 말이냐?“

”아니 너 귀엽고 사랑스럽게 생겼어”

”역시 실물이 사진보다 별로냐“

”아니 너 실물이 나은데“

”그럼 나랑 사귀던지“

“말했잖아 나는“

”뭐가 문제인데“

”너무 가까워“

그대로 끌어안겨져서 따듯한 체온이 느껴지더니 뭔가 닿는다
보여지고있다 

”이건 뭔데“

”이건 오래 참아서 생리적인 현상일뿐인데“

”곧 일시작하러가야해 대답해”

“급할거 없잖아 일끝나고 데이트라도 하던지“

”봐줬다 알겠어 일단 나는 나 일하는곳으로 가볼게 일 잘하고와라”

먼저 청소할 객실을 찾아서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유독 발소리가 크게 들리고 담배냄새가 코를 찌르는것 같다
같이 일하는 동생이 시야에 들어오고 청소객실 문을 닫는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듯이 먼저 청소하고있는 동생을 평소처럼 끌어안으면서 말을건다
“역시 베테랑이야 체력도 좋고말야 넌 뭘해도 먹고는 살겠다”

”형 원래 늦은적은 없었잖아“

”별로 안늦었잖아 몇분?“

”에휴 하긴 나도 이짓거리 얼마 안남긴했어 형도 여기서 평생 일할거 아니잖아 어디로 갈거야?“

”너랑 이렇게 껴안고 있을수 있으면 어디든 괜찮을것 같은데?“

백허그한 몸에서 파고들듯이 목덜미와 어깨 사이에 고개를 파뭍는다 평소와 같다 안심하듯 말을 이어간다

“야 심장소리 들어봐두되냐”

“그걸 왜 들어”

“가만있어봐 신기해서 그래”

“형 잠깐만 있어봐”

내 손목은 멍이 들것같을 정도로 붙잡혀서 침대에 내려꽂혀지듯이 쳐박아지고 거기에 딸린 몸은 날아가듯이 침대에 널부러졌다 상황파악이 안된다듯이 동생 얼굴을 멍청하게 보고있다

“형 다락방에서랑 세탁실에서 나누는 대화 다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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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푼젤이같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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