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등산 갔는데
존나 힘들어서 헥헥댈때즈음 헬리콥터 소리가 나는거

근데 너무 가깝게 들리는거임 마치 내 위에서 헬기가 윙윙대는 것처럼

귀청 떨어지는줄 알앗는데 진짜 헬기였음

처음엔 뭐 촬영화러 왔나 이생각했는데 응급 헬기였음 어떤 사람이 조난신고 해서 온거였더라

헬기 바람 날리는데 온갖 흙먼지가 얼굴에 다 달라붙음 진심 집가서 코푸는데 먼지때문에 콧물이 똥색이었음

쨋든 그래서 봤더니 어떤 60대 후반쯤 되보이시는 분이 심폐소생술 받고 계셨어
그랬다가 나중에 응급대원분들이 비닐로 그분 덮고 헬기에 올려보내서 날아감

더있으면 돌아가신 분에게 실례일거 같에서 걍 가다가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께 들으니까 그 분에게 심장마비 온거 같은데 헬기가 못찾아서 산을 30분동안 돌아다녔다고
희망이 거의 없던거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씀. 모두들, 등산 즐기는 아재 아지매들 조심하세여
운동 너무 무리해서 하면 안좋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으니

모두 건강 챙기시길

기만죽창푹찍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