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반 처음되고 거의 3주동안 말 한마디도 못해봄

못친해지고 끝나나 싶었음

근데 딱 4주째되는 월요일날, 쌤이 희망대학 적어서

종이 내랬는데 내가 내려고 기다리다가

짝남이 먼저 나한테와서 "잘적었나 ㅋㅋ"이런식으로 말걸어줌

그전까지 진심 한마디도 안했는데 마치 원래부터 말하던사이인냥

말걸어줘서 너무 고마웠음ㅋㅋ 내가 대다을 뭐라해야될지 모르겠어서

걍 가만히 있었는데 짝남이 ㄴ내 종이 가져가서 보더니

"ㅋㅋㅋㅋ길동이 개귀엽다"이러면서 우리반 다른 애한테 종이 보여주려고하더라

그래서 내가 "아 쟤한테 보여주지마라 ㅡㅡㅋㅋㅋㅋ"이런식으로 말함


내가 그 종이에 똑같은것만 여섯개 적어서 그런듯ㅋㅋ;


아무튼 그날부터, 난 걔한테 말 절대 먼저 안걸지만

걔가 나한테 말 먼저 걸어오기 시작했다 ..

짝남이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그날

4교시가 수학수업이었음


짝남이 내 대각선 앞자리였는데,

내가 그냥 멍때리면서, 입술뜯으면서 앞에 보고있는데

정신차리고 문득 보니깐 짝남이 뒤돌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거임. 깜짝놀랬음

사실 작년에 같은반이 아닐때도, 동아리에서 얘가 나를

응시하거나 쳐다본다고 느낀적이 상당히 많았거든



그래서 놀래서 눈마주치고 가만히있었음

그랬더니 걔가 뭔가 호응을 바라듯이 고개만 끄덕~끄덕~거리면서

앞에봄.나도 같이 끄덕거려줌


몇분있다가, 내가 친구랑 모의고사 성적얘기를하는데

또 문득보니깐 걔가 뒤돌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었음

시발 너무 좋았지만 소름돋고 무안해서 걔보고

"왜??"하고 물음

그랬더니 걔가 나보고"야 너 모의고사 성적 3등급안되나??"이렇게물음

(내가 친구한테 모의고사3등급이면 높은거아니냐고 말하고있던중이었음)

그래서 내가 아니라니깐

"너 바보네?"이러면서 베시시웃음 내가 "ㅇㅇ나바보임ㅋㅋ"이렇게대답해줌



6교시가 체육수업이었음. 내가 화장실 잠깐 갔다가 나오는데

입구에서 짝남이랑 마주침.짝남이 아까 수학실에서 그랬던것처럼

나보고 말없이 고개를 좀 크게 끄덕~끄덕 거려줌 나도같이 끄덕거려줌



그뒤에도


수학시간에 갑자기 뒤돌아서 나를 빤히 쳐다보더라?

미소띈얼굴로 ㅇㅇ

나도 같이 쳐다보면 걔가 가마히보다가 베시시웃으면서

나한테 장난침

그런적이 2번정도더있었고

저번주엔 내가 시선회피를했는데 그땐 걔가 좀 쳐다보다가 다시 앞에보더라








그리고 학교에 하리보 곰젤리를 걔가 들고왔었는데

애들한테 막 뜯기고있다가

나는 걔한테 달라하기 미안해서 가만히 공부하고있었는데

(그땐 내가 걔 대각선뒷뒷자리였음)

걔가 나한테와서 젤리하나 주고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