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존예가 되길 바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자가 되서 다 뜯어고치고 생계에 문제가 없길 바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자나 여자에게 사랑받고 결혼하길 바란 것도 아니고

 단지 패싱만 되고 한 여자로서 입에 풀칠하면서 최저임금만큼만 벌고 나 한 몸 부지하길 바란 건데....

 현실은 내 껍데기는 조금도 변하질 않고 설령 Mtf하고서도 막막해. 누가 나따위 패싱은커녕 살게나 해줄지...

 나중에 사람 구실 못할 때 죽는 것 말고 자살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솔직히 힘이 들어. 이제 Mtf 초장인데 벌써부터 무너져 내리면 안되는데...예전에 비록 내 껍데기에는 만족 못했지만 안락한 생활만은 보장했던 그 시절, 그냥 현실이랑 타협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뭐가 이리 어려운 걸까. 난 그냥 한 여자로서 딱 50세 초입까지만 살길 바라는데 그것조차 왜 허락되지 않는거?

 골 빠게지게 술먹고서도 진정이 안돼. 아니, 차라리 술 먹으니 본심 비스무리한 게 튀어나온다는 게 더 가까운걸지도 모르겠다.

 아니, 패싱도 안 바라니까 그냥 나 돈벌어먹고 살고 여자로 살게만 해줘.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