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꼭 누군가에게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

늦장을 부려서인지 평소에는 강의 시작하기 5시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지만 오늘은 피곤해서 3시간 전에 출발했다.

5시간 전에는 아무도 없던 학교에 사람들이 있어서 가슴이 떨렸다.

혹시 이들이 나를 뒷담화하는 것이 아닌지 두려움에 떨렸다.

다행이 강의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10시 반 수업이라 이번이 첫 수업이여서 다행이라고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구석자리에 앉았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는지 어느 순간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교수님은 오늘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서로의 이름을 외워보자고 하셨다,

나는 너무 좋았다.

평소에 애들은 나의 이름 또는 존재감 또한 없었기에 같은 반인지도 몰랐는데 이제 그들은 나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도 28명,짝수이다.

내가 혼자가 될 일은 없다.

근데 갑자기 "죄송합니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생활 체육학과의 한 남자애가 늦은 것이다.

그는 큰 어깨와 반듯한 인상,그리고 얼굴에는 흉터가 있어서 나는 더욱 무서웠다.

"다행이네요.홀수명이 있어서 짝짓기가 어려웠는데"

교수는 반갑듯이 말했다.

근데 홀수라는 소리에 나는 뭔가 당황스러웠지만 교수님 자신도 포함한 것일 꺼라며 나는 혼자서 위로를 했다.

그리고 짝을 짓는데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결국 용기를 내어 교수님게 말을 하려고 했다.

'....."

나는 큰 신음 소리를 냈다.

그러고는 교수님이 "아? 너도 있었구나! 미안.... 그럼 저기 저 3명에서 할래?"

교수님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여자 둘이 있는 곳에 가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좋았고 한편으로는 떨렸다.

여자와 대화를 할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없을터....

종이에 서로를 소개하는 글을 적고 소개하라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다.

근데 어이쿠야 나는 볼펜을 두고왔다.

그래서 나는 옆의 여자애한테 엄청난 용기를 내며

"저....볼펜...빌려...있어요?"

난 나의 심장소리가 들렸다.

온몸의 피가 들끓으며 얼굴이 붉어졌지만 나름 자신감이 생긴거 같아 좋았다.

하지만 그녀는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두 손가락으로 쓰레기를 버리듯이 나에게 볼펜을 던졌다.

나는 볼펜에 맞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방금 병원에서 일어났다.

의사는 나에게 머리가 다친거니 몇일 입원이 좋다며 2천만원만 내놓으라고 했다.

걱정이다

너무 두렵기에 이 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