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프랑스 북부의 소도시 캉에서 일어난 이야기이다.

아내와 사별한뒤 어린딸과 둘이서 사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직업은 교수, 그의 딸 이름은 마리, 그는 여느때와 같이 1층에서 밀린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었는데 2층에서 성인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2층으로 올라갔으나 마리 혼자 허공에 말을 하고 있었다.

그는 마리에게 무얼 하고 있었느냐 물어봤다.

그의 딸은 아주 차분하게 말했다.

엄마하고 말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들어오니까 없어져 버렸어

아빠는 딸 앞에서 오열했다.

죄책감과 미안함에


그는 다음날 친한친구와 만나 어제있었던 일을 토로했다

그의 친구는 그들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며 어떻게든 도와주겠다고 했다

그는 친구에게 관련자료를 모아달라 부탁했다

어제 있었던 일이 마음에 걸려 그는 집에 매우 일찍 들어갔다.

그런데 2층에서 성인 여자의 말소리가 들리지 않던가

그는 곧바로 2층에 달려갔으나 역시 마리 혼자 있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달리 마리는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서있었다

마리! 위험하니까 어서 내려와!

마리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 순간 그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에게서 온 전화였다.

이봐! 자네 딸은 아내와 함께 죽지 않았는가!

날카로운 면도날처럼 감각이 그의 혈관을 쓸어내렸다.

그녀의 마리도 그날 다리가 잘려 죽었었다.

그가 마리를 초첨없는 눈으로 응시하며 다가서자 마리는 창틀 너머로 몸을 던졌다.

다급하게 창밖에 몸을 내밀어 보니 그녀의 딸 마리는 그날과 같은 모습으로 발이 없는 모습으로 누워있었다.

그는 울부짖으며 밖으로 나가 그의 차를 타고 기름이 다 타버리고 새벽녘의 햇볕이 그를 감쌀때까시 쉴새없이 달렸다.

자동차는 과열되어 멈춰버리고 신발한짝은 없어졌다. 온갖험한꼴을 겪은 모습으로 그가 아주 멀리떨어진 곳에서 정신을 차렸을때 그녀의 딸 마리는 발을 가린 드레스를 입고 그의 앞에 서있었다

질문을 하고 싶었으나 그의 입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모두 안다는 듯 마리는 그의 질문에 대답해주었다





발없는 마리 천리를 간다




후 이 한줄을 위해 20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