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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공식] [조이人] '수사반장' 최우성 "25kg 증량, 시즌2 하면 다시 찌울게

ㅇㅇ(1.241) 2024.05.24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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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외할아버지가 故 조경환 배우와 아는 사이였대요. 운명이다 싶었죠."


신예 최우성은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서울 종남경찰서 수사 1반의 '불곰 팔뚝' 조경환을 연기했다. 조경환 역에 캐스팅 되고 난 후 어머니로부터 故 조경환 배우와 할아버지의 인연을 들었다. 그에게 '수사반장 1958'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선물 같은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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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은 "김성훈 감독님과 어릴 때부터 봐오던 이제훈 이동휘, 전작에 이어 또 만난 윤현준 배우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러운 작품이었다"라며 "한회도 빠지지 않고 본방사수 했다. 8개월 가량 노력한 모습이 잘 담겼다. 많이 알아봐주고 응원도 받았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수사반장 1958'은 레전드 국민 드라마이자 대한민국 수사물의 한 획을 그은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우성은 '수사반장 1958' 속에서 수사 1반 박영한(이제훈 분)과 김상순(이동휘 분), 서호정(윤현수 분)와 함께 작품을 이끄는 조경환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조경환은 종남시장 쌀집 일꾼 출신으로 경찰이 되는 인물이다. 장대한 체구의 소유자로, 사람을 던질 정도의 괴력과 극강의 포스를 내뿜는다.


오디션을 통해 조경환 역을 따낸 그에게 가장 먼저 주어진 숙제는 '몸집 키우기'였다. 최우성은 "조경환 선배님이 덩치가 커서 살을 찌워야 하나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살을 찌워달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최우성은 무려 25kg을 증량했고, 촬영이 끝난 뒤 다시 15kg을 감량한 상태다.


"대본을 보고 가장 먼저 살은 찌워야겠다 생각했어요. 초반에는 운동도 하면서 열심히 먹었는데, 촬영이 바빠지면서 그 뒤로 덩치가 붙었어요. 살을 뺐더니 다들 '긴가민가' 하는 눈빛으로 많이 봐요. 어떤 분들은 '실제로는 이렇게 말라도 화면엔 크게 나오는 구나' 신기해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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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은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시즌2 없냐고 묻는다"면서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살을 다시 찌워야 한다. 걱정부터 앞선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시즌2 한다고 하면 다시 찌울 자신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드라마 '수사반장'은 최불암을 제외하곤 모두 극중 배역을 실제 연기한 배우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조경환 역을 맡게 된 그는 "故 조경환 배우와 외할아버지가 아는 사이였다고 들었다. 엄마가 두 분이 함께 있던 모습을 기억한다"라며 "외할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셨다. 제가 조경환 역에 캐스팅 된 걸 알았으면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 신기한 인연을 이야기 했다.


'수사반장 1958'은 잘 해내고 싶었던 동시에 부담이 컸다. '수사반장' 오리지널이 전설적인 작품이었던 데다 조경환이 형사 4인방 중의 한 명으로 비중이 컸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했고, 최불암이 들려주는 조경환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수사반장'은 배우들의 성격을 배역에 100% 반영한 드라마였어요. 최불암 선생님이 20년 동안 함께 생활하면서 잊혀지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이야기 해줬어요. 굉장히 나이스한 배우였어요. 조경환 선생님의 인터뷰를 찾아봤더니 '제가 (최불암) 형님보다 인기가 많았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최불암 선생님도 '힘이 세고 덩치도 있지만 어디서나 과시하지 않았다. 힘은 범죄자를 잡을 때만 쓴다. 겸손하고 조절을 잘했다'고 했어요."


최우성은 힘은 세지만 어리숙했던 청년 조경환 형사가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


"조경환 특유의 자세라든지, 박영한과 김상순을 대하는 자세, 성향 등을 파악하려고 했어요. 예전에 방영된 '수사반장'은 어느 정도 합을 맞춘 베테랑 형사들의 이야기잖아요. 경환이 어떻게 베테랑 형사가 됐는지 과거를 생각했어요. 이 사람이 어릴 적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정의롭고 싶고 범인을 잡고 싶은 열정 넘치는 마음으로 형사가 됐는데, 자신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현실에 부딪히는 모습이었죠.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후반부에는 형님(박영한, 김상순)에 의존하지 않고 싸우는 느낌을 보여주는데, 그 교차점을 보여주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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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괴력이다. 쌀가마니는 가볍게 들고, 범인을 번쩍 들어 때려눕힌다. 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도를 하는 경찰지망생 역을 연기한 적 있었지만, 조경환은 '기술'보단 '막 싸움'이 능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또 달랐다.


"그 때는 정확히 유도기술을 썼다면 이번엔 유도와 씨름 그 어딘가에 있는 힘센 장사였어요. 경찰 시험 보는 장면에서 세 명과 대련을 했어요. 실제 촬영 현장에 갔더니 저오 덩치가 비슷한 분들이 있는 거에요. 한 명이 저를 안고 한 명이 목을 조르고. 땀 분장할 필요도 없이 땀이 흐르더라구요. 해내서 뿌듯했는데, 다음날 몸살이 났어요."


'수사반장 1958'에선 듬직한 형사로 존재감을 각인했지만, 전작에서는 주로 순둥순둥한 연하남을 주로 맡아왔다. 데뷔작인 '열여덟의 순간'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 '대박부동산' '간 떨어지는 동거' '멜랑꼴리아' '경찰수업'까지, 그가 보여준 캐릭터의 간극은 크다. '수사반장 1958'은 다채로운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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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에서는 교복도 많이 입었고 하얗고 순둥순둥한 연하남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작품으로 '듬직한 느낌을 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저라는 사람에 대해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을 했는데 살을 찌우고 말도 크게 하고 욱하는 성격도 연기 하면서, 캐릭터에 맞춰간다는 것이 재미가 있었어요. 자신감이 생겼죠. 어떤 분들은 간곡하게 '살 빼지 말라' '지금 얼굴이 더 좋다'고 하는 분들도 있어요(웃음). 제가 가장 편안할 수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서 또 다른 연기를 해야죠."


최우성은 "새로운 도전이 됐고, 또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좀 더 생긴 것 같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 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수사반장 1958'에 앞서 촬영한 티빙 '러닝메이트'가 올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

https://www.joynews24.com/view/172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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