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현대가 수원야구장 쓰던 시절
난 꼬꼬마 두산팬이었고
비가 엄청 온 날이 있었어

3연전인지 추후편성경기인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날 두산 - 현대전은 우취

다음날 수원 직관 가려고 하다가
당시 서울 사는 꼬꼬마에게 수원은 너무 먼 도시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용기 내서 수원야구장에 전화 해봤거든

그날은 비 한방울 안 온 날인데 혹시나 해서

"저~~  거기 수원야구장이죠? 오늘.. 야구 하나요"
야구장 직원은 아마도 못할 거라는 답이었어
정말 그날은 아침부터 비 한방울 오지 않았는데
전날 온 비가 빠지지 않는다는 거야
배수가 개판인 야구장이었지
결국 둘쨋날도 우취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날도 비가 한방울도 안 왔는데
또 또 우취.
전전날에 온 비가 이틀이 지나도 고여있었던 거지

말하고 싶은건
전임 염시장이 정말 많은 수고를 했다는 거야
비록 신구장도 아니고 3만이상의 대규모 구장도 아니지만
리모델링 잘해서
나름 아담하면서 예쁘지 않음?
시야도 좋고
구장관리도 비교적 잘 되고.

지하철도 없고
지금도 서울에서 가기에는 멀지만
난 위즈파크 맘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