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홍모씨’ 재치있는 전화상담원 깜짝 스타 등극 쿠키 톡톡] ○…게임사의 전화 상담원이 인터넷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별명도 얻었다. ‘친절한 OO(상담원 실명)씨’. 넥슨의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상담을 담당하는 와이즈키즈사의 여성 상담원 홍 모씨는 최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카트라이더의 캐릭터 머리가 너무 커서 차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황당한 질문을 시작으로 이 여학생은 ‘남자 상담원과 통화하고 싶다’고 억지를 부리는 등 4분38초에 달하는 전화통화 내내 홍씨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 학생은 특히 홍씨가 남자 상담원과 통화를 해야하는 이유를 묻자 남자 상담원과 여자 상담원의 답변이 제각각이었다며 어이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홍씨를 웃기고 만다. 곧 냉정을 찾은 홍씨는 차분하고 재치 넘치는데다 친절하기까지한 답변으로 결국 이 초등생의 엉뚱한 공격을 잘 막아냈다. 못말리는 초등생과 재치있는 상담원 홍씨의 이야기는 이들의 대화를 녹음한 MP3 파일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알려졌다. 넥슨측 관계자는 “고객상담 내용은 절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기업 비밀”이라고 밝혔다. 즉 전화를 건 학생이 직접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이곳저곳에서 해당 MP3파일을 접한 네티즌들은 애초 “재미있다”고 반응하다 이어 “전화 상담원의 비애를 잘 보여준다”,“친절하고 슬기로운 전화 상담,대단하다”며 홍씨를 칭찬하기에 이르렀다. 일부에선 ‘친절한 OO씨’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홍씨는 깜짝 인기에 부담스러운 듯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다. 넥슨 홍보실 관계자는 “우리도 회사 홍보에 도움이 될 것같아 인터뷰를 종용했지만 홍씨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완곡히 거절해 어쩔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홍씨에게 상을 줘야할지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우리 회사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 것은 분명히 상을 줄 일인데요. 근데 원래 전화상담 하시는 분들이 모두 저렇게 친절하게 응대하시거든요.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단지 알려졌다는 이유로 상을 준다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나고... 지금 행복한 고민중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