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검색해본 당시 회사다.

지잡대 졸업하고 주구장창 놀다가

취직하고 싶어서 이곳저곳 알아보다가 워크넷에서 추천받아 들어간 회사

처음에 면접보러 오라길래 갔는데 공장동 하나에 조그마한 사무실 하나 있더라

면접은 뭐 별거 없었고 당일 저녁 문자로 다음날부터 출근하라 했음

근데 첫 출근날 8시30분까지 오래서 갔는데 문이 잠겨있더라고

곧 오겠지 하고 기다리는데 9시가 넘어도 씨발 아무도 안와 그래서

문자왔던 번호로 전화하니까 "대리 아직 안갔어요?"라고 하더라

(내가 전화했던 번호는 알고보니 해당 회사 실장 번호)

자기가 전화해본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길래 기다리니까 9시30분정도 돼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그렌져 타고 대리 등장하더라

그렇게 사무실 입성 후 빈 자리 하나 앉으라 하면서 올려져 있는 컴퓨터 쓰라더라

그리고 자기네 회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 메뉴얼 주면서 읽어보래

그렇게 메뉴얼 읽어보다가 심심해서 컴퓨터 켰는데 휴지통이 차있더라고?

그거 들어가보니까 내가 들어오기전 이 컴퓨터를 거쳐간 사람들의 사직서가 씨발 쌓여있더라

당장 내가 들어오기 7일전 사직서부터 근2년간 7명이 퇴사한곳임

그거 보고 여기는 씨발 좆된다 싶어서 바로 추노 각 잡고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가 점심쯤 사장이 지프타고 등장했다.

신입이냐고 반갑다면서 점심으로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가자해서

추어탕집 가서 추어탕 먹는데 첫날부터 내일채움공제3년 가입 바로 하자 하더라

거기서 거부하면 이상하게 볼까봐 "아 네 ㅎㅎ 내일 바로 쓸게요" 하고 넘겼다.

그렇게 점심먹고 사무실 도착하니 갑자기 대리가 부르더라고 그래서 가보니까

자기네가 사무직은 연봉이 그리 높지 않은데 현장직을 가면 연봉이 쎄다면서 권유를 하더라

근데 나는 업무 메뉴얼을 이미 본 상태였고 대충 이 회사가 무슨일을 하는지 알고있었다.

그래도 확실히 하려고 대리한테 현장직 업무에 대해 물어보니 자기 회사는 하수구가 막혔을때 뚫어야 하는데

그냥 들어가면 온갖 이물질과 쓰레기들이 즐비한곳에 사람이 다칠수가 있어서

안전하게 사람이 기어 들어갈수 있게 하수구 안에 삽입하는 곱창같은 튜브를 만드는 곳이었음

그리고 이어 말하는 대리의 현장직 권유는 그 하수구 기어들어가는 일을 하라는거였다 씨빨

당연히 지방 근무고 다른 아재들과 기숙사에서 같이 머물면서 일하고

매주 전국을 돌아다닌다고 하더라 그거 듣고 존나 아득해져서 하루만 생각해본다고 하고

당일 저녁에 나랑 회사 안맞는거같다고 못다니겠다고하고 하루 하고 관뒀음

참고로 사진에 있는 사업자 3명은

사장 : 아빠

실장 : 사장 여동생

대리 : 아들

이었음

하루 하고 추노한 인증샷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