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개좆소...

분기 업무 회사라 사장이 퇴사는 분기에 맞춰 고지해달라 해서 3개월 전에 말했는데 정작 후임 뽑는건 한달전...

그리고 원래 두명 있는 자리인데 한명이 병신사장동생이라 일 하는척 마는척 하다가 지난달부터 안나오면서 사실상 혼자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 사장에게 두명 뽑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나 일하는거 보니 한명이면 될거 같다고 한명만 뽑음.

문제는 내가 혼자서 할수 있는 이유가... 여러가지 할 수 있는게 많아서임. 오죽하면 회사 그만둔다고 거래처에 말하니 그 회사 사장이 급여 맞춰줄테니 자기회사 오라고 하더라고.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니라 시간때문임.. 1년여간은 사실상 주5일 근무 못하는 상황)

아무튼 사장한테 현재 돌아가는거 말하면서 그러면 최소 필요한 업무능력은 보고 뽑아달라 했거든. 예를 들어 회사 업무 보려면 기본적으로 엑셀 일정 수준 이상은 필요한데 그거 안되면 당장 나 나가고 열흘있다 시작하는 고객 청구서 발송도 못한다며. 

그랬더니 사장이 그런 사람 못뽑는대.. 그려면서 엑셀 없이도 할 수 있는거 아니냐며, 나 오기 이전엔 다 그렇게 했다고 함.

그래서  이론적으론 엑셀 없어도 가능하다고 했지. 수백명분 청구서 금액 손으로 다 계산하고 텍스트로 하나하나 입력하면 되니깐.

그랬더니 그러면 굳이 엑셀 필요 없는거 아니냐고.. 자기가 사람 뽑을거라 하더라.. -_-

그렇게 퇴사 3주 전쯤에야... 한 사람이 오더라. 역시나 엑셀 아이콘 눌러는 봤어요 수준...

이분은 자기가 뭘 모르는지도 모르는 수준이라 자신있게 최저가 구인광고에 입사신청을 했더라고.

그리고 하루 내 옆에서 나 일하는거 보더니.. 그냥 런...

사장에게 가서 지금 내가 하는게 두사람분이다.. 두명 뽑아라.. 그리고 그중에 한명은 무조건 컴관련 지식 있어야 한다.. 하지만 듣씹...

보름 전에 한명 더 옴. 역시나 엑셀을 딱 표 기능으로만 쓰는 분.

마침 이번달 청구서 작성 시즌이라 옆에서 보여줌.

바로 런.... (사실 이것도 더 간단히 할수 있는데 사장이 괜히 추가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면서 굉장히 복잡해짐)

사장이 이때부터 요새 사람들 구하기 어렵다는 소리를 함.

그리고 열흘전에 한명 옴. 그나마 동종업계 경력자.

컴은 잘 모르지만 돌아가는건 아는 사람이라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함.

문제는 사장이 나 나가기 전에 뽕 뽑겠다는건지 일을 무지막지하게 시키기 시작함. 심지어 겨울 전에 하는 시설관리까지 다 시킴 (여초회사에 남자 나 혼자라 했던 일이긴 함)

그거 하는거 보고 이거까지 해야 해요? 묻고, 또 업무시간에 사장이 나한테 넘기는 일 물량 보면서 이걸 혼자 하라고요? 하면서 이틀 일하고 런.

그리고 오늘.. 이젠 뭐 인수인계 시간 그런거 없음.

구인사이트 들어가서 보니 여전히 엑셀중급, 파포중급, 포토샵 가능, 동영상편집 가능, 기본적인 네트워크 관리 가능 등등에 현업 경력자를 기존 광고에서 10만원 더 올린 월 230에 구하고 있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