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3년 다니고 퇴사한 중붕이임

당시 우리 사업장에 나이 많은 신입이 입사 했음

근데 경력이 대단함
무려 대기업 직원이였음

당시 우리 직원들 사이에서 난리가 남
대기업 직원이 여길 왜 왔지? 팔다리 멀쩡하면 누구든지 최저시급 주며 다 채용하는 보안업체를 왔네???

입사 첫날 이 나이 많은 직원의 첫인상은 별로였음
태도가 우릴 깔보는 느낌 이였음

표정과 행동이 상당히 거만했고

그 신입을 필두로 흡연장에 모여 담배 태우며 해당 신입은
'이런 회사같지도 않은곳'
'나같은 사람이랑 같이 일 하는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나 이런 사람이야~ (휴대폰에 과거 대기업 시절 사진들을 자랑하며)
'날 보스로 모셔라'

이렇게 본다면 또라이 그 자체인데
보안업체 특성상 20대 사회초년생 대가리 꽃밭들이 많다보니
많은 20대 애들은 선망의 대상으로 눈 초롱초롱 해졌음

그리고 이 신입을 필두로 순식간에 하나의 집단이 생겼음
이 신입은 본인이 다시 대기업 들어가면 너희중 2명을 내가 데려가겠다는 말로 이 집단에서 왕처럼 군림 했음

당시 모든 근무를 20대 애들이 신입 대신 들어가고
신입은 출근하고 다시 집 갔다가 퇴근때 얼굴도장 찍고
이걸 계속 반복 했음

그런데 이 생활이 3달 가까이 계속되며
본인에게 상납금 식으로 매달 돈까지 요구하는 지경이 되서야
20대 애들이 점점 이 광기의 집단에서 떨어져 나가기 시작했음

그러다 사고가 터짐
해당 신입이 그들의 무리 중 한명에게 상납금을 요구했고
20대 애 중 한명이 이걸 거부하다가 폭행이 발생했음
20대 애는 해당 신입에게 구타당하고 눈 쪽 뼈가 골절되는 상황까지 갔고
결국 이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높으신 양반들 귀에까지 들어갔음
그동안의 행실이 만천하에 알려졌음

이 일로 해당 신입은 해고를 당할 위기였는데
대기업 경력이 헛은 아닌지 부당해고로 신고 하겠다며 역공을 펼쳤고
회사에서는 한달치 급여를 주겠다고 하고 그렇게 퇴사가 진행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