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나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모바일에서 작성

중갤러(223.39) 2024.07.16 13:14:01
조회 136 추천 2 댓글 2
														
7cea8277b4826bf63aed81e04e9f2e2dfb28a0f64876dba3d7ade3c6

7cea8277b4826bf63aec81ed449f2e2dd0dc77d6eed76a40d05f76af

7cea8277b4826bf63aeb8fe4459f2e2d32804dc99a324e45ae41f6fc85

안녕

나 또한 중소기업에서 재직했고, 스스로 인생 패배자라고 생각해왔던 내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고싶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한번쯤 인생에 전환점이 있다는것을 알려주고 싶어 글을 작성해볼게.

나는 중학교시절 게임중독에 걸려 학업에 전혀 집중하지 못했어.

게임에 미쳐 살다보니 사회성도 기르지 못해 친구도 없었고, 그것이 외로워서 더욱 게임에 몰두 했던것 같아.

자연스럽게 실업계에 진학을 했고, 여기서도 학업은 커녕 대인관계도 원활하진 않았어.

실업계 졸업 후 작은 중소기업에 1년정도 재직했어.

그 시절 최저임금도 적었고 폭언과 심지어 폭력 까지 있어서 많이 괴로웠던 시기였던것 같아.

그렇게 더욱 정신은 피폐해질쯤 부모님의 성화에 못이겨 전문대학 중 토목공학과에 진학을 했어.

아버지가 건설회사에 다니셨거든.

전문대 토목공학과에서 당연히 학업은 커녕 아무생각 없이 살았던것 같아.

그런데 우연찮게 중견건설사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었어.

일을 하다보니 나 스스로 정말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어.

고참들의 폭언과 항상 쓸모없는놈이란 소리를 들었던것 같아.

그때 반항심이였을까? 나도 한번쯤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싶었어.

그렇게 6개월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 토목산업기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했어.

인생에서 첫 성과를 낸 결과라고 생각해.

그렇게 1년정도 계약직 생활과 토목산업기사로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어.

월급은 약280만원 정도 받았고 30살까지 열심히 일을 했어 퇴사할때 쯤은 300만원정도 받았어.

비록 일은 고되지만 그 당시 280만원이란 금액은 컸기 때문에 자부심이 대단했어

또 인생을 이렇게 막 살았는데 남들 보다 많은 금액을 보니 열심히 산 친구들이 우스워보이고,

인생이 왜이렇게 쉽지? 라는 착각속에 빠져 살았던것 같아

그런데 29살에 블라인드 라는 어플을 처음 접했어.

익명의 공간에서 직장인들이 소통하는 그런 어플이였는데

수많은 사람들을 보니 월급300은 우습고 400 500도 있더라고.

그때 무언가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어.

나도 저런 월급을 받고 싶었는데, 나는 재네들 보다 워라벨도 안좋고 업무도 더욱 힘든데 월급은 왜 그렇지? 하고 분노에 치밀었었어.

그런데 그런 이들은 좋은학벌,좋은스펙,좋은 자격증 다 스스로 노력의 결과가 있더라고.

그렇게 열등감에 반년 가까이 빠져 살았던 것같아

열등감에 빠져 살다가 재네들도 해냈는데 나라고 못할게 있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토목기사공부를 했는데 두번의 낙방끝에 취득하게 되었어.

토목기사를 취득하니 자신감이 붙더라고.

그렇게 먼저 목표를 설정했어.

높은임금을 받는 친구들과 최대한 비슷하게 해보자.

또 나이가 30살인만큼 인생에서 한번은 죽기살기로 공부해보자 다짐했어.

첫번째로 편입을하여 학벌부터 바꾸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렇게 첫 영어공부를 시작했어

나는 주어,동사,목적어 이런 기본적인것도 몰랐어.

첫 토익점수는 190점 처참하더라고..

6개월동안 학원도 다니고..미친듯이 공부한 결과 고작 630점이 최대점수 였어.

나이는 30이고 시간은 흘러가고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하더라고.

그때 부모님이 처음으로 응원을 해주셨어. 항상 집에 올때마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 와 매일 맛있는 끼니를 챙겨주셨어

나이30살에 부모님의 응원을 받으니 쪽팔리면서라도 고맙더라구. 그렇게 다시 더욱 열심히 공부했던것 같아

10월 결국 토익점수는 805점에 도달했고, 대학교 편입 준비를 했어.

토목기사 공부하면서 전공지식 덕분에 꽤 높은 지거국의 어느 한 대학에 편입을 성공할 수 있었어.

그렇게 대학을 열심히 다녔어.

물론 나의 지식수준은 처참했지만 열심히 했던것 같아

그렇게 33살.

졸업을 했을때 나는 비로소 남들과 비슷해졌다라는 안도감에 무언가 해방감을 느꼈던것 같아


졸업했을때 내가 느낀건 나도 할수 있다와 마음만 먹는다면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다 라는것을 깨달았어.

그렇게 위와같은 경험 바탕으로 33살 늦은 나이에 신입으로 지원을 했어.

빅5이라고 불리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고 현재도 열심히 재직중이야.

나도 수년간 많이 포기하고 싶었어.

그럴때 마다 익명속에 숨어 하소연 했는데 좋은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아.

나는 분수는 커녕 나눗셈도 재대로 할줄 모르는 인간이였고, 영어도 읽을줄도 모르고 주어가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야.

그렇지만 다 하면 된다는걸 깨달았어.

물론 그 과정은 힘들겠지, 힘들때마다 미래를 상상하고 목표를 되새김질 했었어.

내가 중소기업,중견기업에 있으면서 느꼈던건 안일해진 삶이 정말 무섭다고 생각해.

매일 삶에 수긍하고 시간이 흐르는대로 사는거지.

그 시간동안 나 스스로 얼마든지 값어치를 높힐 수 있지만 그 소중한 시간들을 헛되게 보낸다는 거야.

하지만 난 29살에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내가 원하는 바를 이뤘어.

여기 친구들도 아직 젊은 친구들이 많아.

내가 조언해줄 처지는 안되지만 밑바닥에서 올라와본 사람으로써 하나만 전하고 싶어.

늦었을때 정말 늦었지만 늦었다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목표를 설정하고 행동만 한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 스스로가 많이 달라져 있을꺼야.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도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07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8/28 - -
1052066 근데 최저임금 만원이 비싼거임??? 당연한거 아닌가 [8] ㅇㅇ(106.102) 10.11 62 0
1052065 지방쪽에 있는 창고형회사는 대체적으로 어떤편이냐? [3] ㅇㅇ(106.101) 10.11 66 0
1052064 중붕이 퇴근 ㅋㅋ [16] 람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161 0
1052063 축의금 이야기하니까 존나 나쁜놈도 결혼할때 청첩장돌리더라; [3] 중갤러(118.35) 10.11 70 0
1052062 키 169 연봉 1억 vs 키 181 연봉 6천 [10] ㅇㅇ(221.168) 10.11 82 0
1052061 회사사람 축의금 결혼식불참하고 3만원 어떰? [9] ㅇㅇ(211.234) 10.11 73 0
1052060 26평 살면서 주1회 청소도우미 부른다는 년은 정신나갔노... [11] ㅇㅇ(106.101) 10.11 84 0
1052058 정부에서 지원금,보조금 주는거 씹코메디 아니냐? [1] ㅇㅇㅇ(211.234) 10.11 40 0
1052056 요즘은 남자도 수염자국 없는게 낫냐??? [7] ㅇㅇ(203.229) 10.11 72 0
1052055 인간은 주 몇일 일하는게 딱 적당할까?? [3] ㅇㅇ(119.207) 10.11 67 0
1052054 중소는 면접에선 잘 안떨어뜨림? [4] 똑단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96 0
1052053 선부유전 <-- 이게 레알 사회붕괴 판도라의 상자 아니냐? [3] 중갤러(121.134) 10.11 56 0
1052052 제조업회산데 사장이 뭘 안버려서 힘들다 [4] ㅇㅇ(211.234) 10.11 67 1
1052051 재산에서 빚이 9억이나 있는데 어떻게 처분해야 되냐? [8] 중갤러(14.39) 10.11 68 0
1052050 소장이랑 싸웠다 [13] ㅇㅇ(106.101) 10.11 108 1
1052047 근데 마트일도 대기업은 대기업이냐..? [5] 중갤러(118.35) 10.11 74 0
1052046 중붕이 성과 주작아님 ㅠ [3] ㅇㅇ(39.7) 10.11 100 0
1052045 10억 받고 학력 랜덤 돌리기 하냐 ? [4] 중견기업형(211.36) 10.11 58 0
1052044 이게 뭔말임 중갤러(125.250) 10.11 29 0
1052043 이직하니까 폰볼시간이없다 중갤러(118.235) 10.11 33 0
1052042 퇴근하고 고등학생들 무료과외 해주는데 현타온다 [3] 중갤러(125.129) 10.11 65 0
1052040 이번주말에 도서관가면 젊은년들 마니올까??? [2] ㅇㅇ(203.229) 10.11 57 0
1052039 장기백수인데 휴게소라도 들어가야되냐? [16] ㅇㅇ(223.38) 10.11 106 0
1052038 여기 백수가 와서 있어도 되나요? 중갤러(121.143) 10.11 26 0
1052037 중붕이 성과들어옴 ㅠ [15] ㅇㅇ(39.7) 10.11 169 2
1052035 한강책을 안읽는건 못배운집안출신인거지 중갤러(125.142) 10.11 41 1
1052034 회사 기숙사 숙식 월350 재조업공장 [8] 992ㅏㅏㅇ(114.204) 10.11 81 1
1052033 장기백수 떡집 취업했다 [13] ㅇㅇ(211.216) 10.11 203 2
1052032 초년생 좆소게이 결혼식 오랜만에갔는데 [2] ㅇㅇ(211.38) 10.11 72 0
1052031 사무직 호감급여 인증한다 [2] 양창열(106.101) 10.11 146 1
1052030 월급루팡 하는방법 [1] ㅇㅇ(211.234) 10.11 47 0
1052027 최시 주5일 8시간 근무하고 세금 떼면 중갤러(118.235) 10.11 43 0
1052026 아니 ㅅㅂ 대리급으로 온사람이 전표도 못보는데 이거 맞냐? [2] ㅇㅇ(110.70) 10.11 90 0
1052024 연봉인상률 평균이 몇퍼임? [5] 중갤러(223.38) 10.11 91 0
1052023 대체 검스입은 경리는 어디있는거임? [4] 중갤러(223.38) 10.11 118 0
1052022 29살 (만 28) 연봉 4300이면 상타임? [5] 중갤러(106.101) 10.11 121 0
1052021 시바거 나도 작가 도전 해봐??? [7] ㅇㅇ(61.76) 10.11 59 0
1052018 우리쪽 백두혈통은 착하더라 ㅇㅇ(118.235) 10.11 56 0
1052017 여직원 2살 연상인데 [6] 김공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243 0
1052016 요즘도 군무원 부사관을 하는 사람이있나?? [3] ㅇㅇ(175.223) 10.11 79 0
1052014 너네는 이런상황이면 축의금 내냐...? [12] ㅇㅇ(211.234) 10.11 138 0
1052013 탕비실에 이거 두개 사서 노나먹을까 [1] 김공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114 1
1052012 독고노인 노총각 앰생은 군무원하면 되고, 그보다 나으면 부사관해라 중갤러(59.19) 10.11 30 0
1052010 술좋아하는여자 걸러야하는이유가뭐임? 남자도많더만 [6] 중갤러(223.39) 10.11 82 0
1052009 요즘 여직원들 왜케 다들이쁨 [1] 중갤러(1.238) 10.11 109 0
1052008 오늘 좆소녀들 의상 수수한 이유 뭐임?? [6] ㅇㅇ(203.229) 10.11 88 0
1052007 30중반이상인데 자가없이 원투룸 월세사는 사람도 있어? [3] ㅍㅍ(223.39) 10.11 75 0
1052006 멀리서보면 이쁜데 가까이서보면 그냥그러면 뭐임?? [1] ㅇㅇ(203.229) 10.11 37 0
1052004 이대남들이 뒤져도 노벨 문학상 못받는 이유.jpg 여의도여고3학년2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52 1
1052002 길거리 새끈한 가쓰나들 똥ㄲㅁ 쫘아악 벌리고 중갤러(118.235) 10.11 4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