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떨어지고 집으로 시외 버스 타고 돌아오는데

내 자리에 어떤 아줌마가 앉아있는 거야 당황해서 내 표 다시 봐고 좌석 확인했는데

내 자리가 맞았다.

사람들은 계속 들어와서 일단 자리 비켰다가 사람 안 올 때 아줌마한테 가서

죄송한데 자리가 정해져 있나봐요. 거기는 제 자리인 것 같은데 좌석 확인 도와드려도 될까요?

최대한 상냥하게 말 걸었다.

아주머니가 갑자기 당황하더니 불쾌한 표정으로 에? 여기가 아가씨 자리라고? 자리가 어딨어 버스에!

이래서 표 보여드리면서 여기 표에 적혀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엄청 불쾌한 표정 지으면서 가방으로 치고 감

그러고 표 보고 자리 찾더니 거기도 이미 누가 앉아있음

아줌마가 아저씨! 거기 내 자리야 나와! 이러고 나 쳐다봄

그러더니 아저씨도 에이씨 버스에 자리가 어딨어 먼저 앉는 사람이 임자지. 빈자리 있구만

아유 먼 미친년 때문에 움직이게 생겼네 하면서 지랄을 하더라

근데 버스 기사도 이쪽은 개무시하고

앉아있던 다른 사람들도 몇 명 일어나서 다시 앉는데 다들 나한번씩 쳐다보고 한마디씩 하더라

그냥 대충 앉지, 어휴, 씨발, 등등 

억울해서 집에서 울었는데 이거 내가 이상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