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7살 2년차 간호사임
우리 병동에 수 간호사 언니가 42이심

근데 솔직히 둘이 엮인 일도 좀 있고
훨씬 나보다 연세는 많지만 내가 가끔 조언(?)같은 거 할때도 있고

이 언니가 나 재밌다고 좋아하시고 그런 것두 있음

둘이 같이 스케쥴 맞으면  원룸끼리 옆 건물이라 같이 들어가기전에 술도 먹구 드가고 심심하면 내가 아이스크림 사들고 그 언니네도 가고 친해진 간호조무사 언니랑 셋이 놀러도 가고 그럼;;

그니까 이 언니가 직급도 엄청 높고 막 그런데 진짜 일이랑 결혼한 느낌에다가 굳이 열심히 하면 터치도 안하고 한번씩 엉덩이 토닥토닥 이렇게 해주기도 하고 막 그래

그냥 나도 저런 큰 언니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들고 그래

물론 나도 사람들이 딱 싫어하는 환자분한테 우선가서 봐드리고 그런것도 있고 해서(성격이 급해서 눈치만 보고 그런거는 잘 못하겠드라구...)

몇일전에 말이야 그 언니랑 떡볶이 먹는데 문뜩 너무 그 언니가 예뻐보이는 거임? 그래서 우리 언니는 왜 이렇게 이쁜데 아직 결혼을 못했을까? ㅎㅎ 이랬는데(당연히 직장에서 이 지랄 절대 안하고 파벌형성? 그런것두 딱히 안해 다 두루두루 친한느낌. 우리 병동은 태움 그런것두 없음...)

이 일이 성공하려면 그런 일인 거 같아 xx아.. 이러더라구...
근데 너는 그냥 어리니까 뭘 해도 참 이뻐 이쁠나이야
연예도 많이하고 사랑도 많이하고 언니처럼 이렇게 늙지말고 되도록이면 빨리가버려

빨리가서 다신 언니 얼굴 모르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어 이러는데
술먹으면서 떡볶이 먹고 있는데 그냥 눈물샘이 팡 터져버리는거임;;

지금 남자친구도 있고 결혼도 나하고 싶을때 서른중반쯤 즐기다 할까 생각했는데 그때부터 띵해져서 돈 모으려고...통장만들었어... 지금은 300만원뿌니 저축 못했는데 서른까지 달에 120씩 부으면 꽤 묵직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