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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기반 중소문학] 기열의 복수 3부

중갤러(211.58) 2024.06.28 13:16:20
조회 111 추천 1 댓글 0



최주임의 외조부는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최주임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인물이었다. 외조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최주임은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외조부의 마지막을 지키고 싶었지만, 회사의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

 

최주임은 김두곤 부장에게 휴가를 요청했다. "부장님, 외조부가 위독하시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휴가를 내주실 수 있을까요?"

김두곤은 냉정하게 대답했다. "뭐? 최주임,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지금 회사가 바쁜데 휴가를 가겠다고? 양심에 털났어? 지금 너만 휴가 가고 싶은 줄 알아?"

 

최주임은 충격에 빠졌다. 그는 결국 외조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그 사실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며칠 후, 외조부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최주임은 슬픔 속에서 장례식 준비를 해야 했다. 그는 다시 김두곤에게 다가가 장례식 참석을 요청했다.

 

"부장님, 외조부가 돌아가셨습니다."

 

김두곤은 여전히 냉정하게 말했다."뭐? 누가 죽었다고? 외조부는 방계친척이야. 회사의 경조사 규정상 그런 사유로는 휴가를 줄 수 없어."

 

"부장님, 경조사 규정에 따르면 외조부도 경조사 휴가 대상입니다."

 

김두곤은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욕설을 내뱉었다.
"
이 새끼가, 네가 뭔데 규정을 들이대? 규정? 좆까라 그래, 이 새끼야. 난 그딴 거 신경 안 써! 꺼져, 임마!"

 

 

박팀장은 이 상황을 보고 간신같은 태도로 끼어들었다

"부장님, 그래도 직원이 이런 상황에서는 장례식에 참석해야 회사의 체면이 서지 않겠습니까그리고.. 귀찮으시겠지만 부장님이랑 제가 장례식 한번 가면 어떻겠습니까?"

 

김두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박 팀장에게 대답했다. "?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러나 박팀장은 계속해서 설득했다. "그래도 저희 부서의 제일 높은 사람이 가야 회사의 체면이 서지 않겠습니까?"

 

김두곤은 마지못해 규정 상의 3일이 아닌 하루를 허락하며 윽박질렀다.
"
알았어, 그래도 3일은 안돼. 하루는 허락해줄 테니까 지원부.. 아니, 인사팀에 알리지 마라. 알면 내가 골치 아파지니까. 그리고, 난 못 믿겠으니까 느 할배 사망확인서 가져와!"

 

장례식 날, 김두곤과 박팀장은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장례식장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전, 현직 군인들과 여러 군부대에서 보낸 조의 화환을 보고 놀랐다. 심지어 장성들도 참석해 있었다.

김두곤은 주변을 둘러보며 당황했다. "이게 다 뭐야?" 그는 최주임이 군인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으며, 자신의 군 경력에 대한 콤플렉스를 더욱 강하게 느꼈다. 군복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김두곤은 마음속으로 질투와 열등감을 억누르려 했지만, 그것이 쉽지 않았다.

 

박팀장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대단하네요. 최주임이 군인 집안 출신이라곤 들었는데,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김두곤은 이를 갈며 말했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그냥 회사 일이나 잘하지."

 

그러나 김두곤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술을 연거푸 마시더니, 거나하게 취한 김두곤은 장례식장에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봐,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나 알아? 나 김두곤이야!" 그는 술에 취해 큰 소리로 외쳤다.

사람들은 그의 행패에 놀라서 쳐다보았지만,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박팀장은 당황하며 김두곤 부장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부장님, 제발 좀 그만하세요.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김두곤은 큰소리로 외치며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심지어 고인의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비웃기까지 했다. 

"씨발, 날 무시해? 나를 뭘로 보고! 이 개새끼들아!"


주변 사람들이 말리려 했지만, 김두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주변 사람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김두곤을 제지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하십시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한 군인이 단호하게 말하며 김두곤의 팔을 붙잡았다.


그때, 한 무리의 군인들이 다가왔다. 그들은 김두곤 부장을 단호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봐요, 여기가 어디라고 이러시는 겁니까?" 그들 중 한 명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김두곤 부장은 그들의 모습을 보고 순간 당황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취한 상태로 호기를 부리며 말했다. 

"뭐야, 니들 특전사냐? 나는 귀신잡는 해병이야! 너희 같은 놈들이 감히 나한테 대들어?"


그들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다만, 살벌한 눈빛으로 김두곤 부장을 노려볼 뿐이었다.

인간병기 그 자체인 그들의 살벌한 눈빛 앞에서도 김두곤은 계속 뻔뻔히 소리쳤다. "야려? 니들 뭘 잘했다고 야려, 이 새끼들아! 눈 안 깔아?"


하지만 군인들은 김두곤을 더 이상 두지 않았다. 그들은 김두곤을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김두곤은 비틀거리며 끌려가면서도 계속 소리쳤다. 

"이거 놔! 내가 누군지 알아? 나 김두곤이야!"


박팀장은 형식적인 사과를 하고는 끌려나가는 김두곤을 따라 후다닥 달려나갔다.


최주임은 눈물을 참으며 김두곤의 만행을 지켜보았다. 김두곤은 마치 개처럼 끌려나갔고, 장례식장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이 사건은 최주임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고, 더 이상 김두곤의 괴롭힘을 참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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