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문재인은 관례와 달리 광화문에서 취임연설을 하러 단상 위에 오른다. 


엄숙한 분위기에 헌법 책에 손을 올리고 이내 선서를 한다. 


'슨! 서!' 


??? 아니 슨서라니 아무리 발음이 새는걸로 유명하더라도 슨 서라니 갑자기 위화감이 찾아온다. 


그러나 이내 그 위화감은 놀라움으로 바뀐다. 


그건 바로.... 

선서를 하는 문재인의 오른손 모양이.... 요주의 그 모양이었기 때문! 


ㅇㅂ를 형상화한 오른손에 5천만 국민과 해외귀빈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이내 장내는 술렁이게 된다. 


'하하하 게이들! 이제까지 속았노! 깜짝 선물이다 이기야!' 


늦봄의 날씨에도 얼어붙어버린 관중들 


'내가! 이날을 위해! 10년동안 코스프레를 했는데 오늘 내가 딲! 한마디 하겠습니다!' 


설마....설마.... 그건 아니겠지....설마 

'야~~~~기분좋다~~~~!!!!' 


이내 국내 전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CNN, BBC, NHK에서 '특종이야!' 라는 외침이 들리더니 기자들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광경을 즐기듯이 보던 대통령 문재인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면서 


'게이들! 내가 왜 광화문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지 몰랐을텐데 이제 알려주려 한다 이기! 자 모두들 집중해라 이기야!' 


갑자기 앰프에서 음악소리가 들린다 




몇년전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그 노래....

모두들 입을 막으며 속으로는 실실 쪼개던 그 노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나선 애국보수청년들의 그 노래....









쿵짝쿵짝 쿵짝쿵짝 쿵짝쿵짝 따닦! 쿵짝쿵짝 쿵짝쿵짝 여긴 응디시~티! 


쿵짝쿵짝 쿵짝쿵짝 쿵짝쿵짝 노무현이 왔습니다! 싱싱한 노무현이! 

갑작스럽게 세종대왕 동상이 반으로 갈라지고 드라이아이스 증기가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거기서 나온 사람.... 너무나 그리운 그 얼굴....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탄 채로 너무나 흥겨워 보이는 그는.... 


'Yeah' 


다같이!!!!! 


'여긴! 응디! 시~티!!!!!'

그 날은...

"역중력의 날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