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리임

위에 부장 나가고 얼마 있다가 과장도 나감

사람 새로 뽑아주기로 했는데 8개월째 안 뽑는 중

그 일 내가 맡아서 하고 있음

부장일은 대부분 결정을 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었고

말단 직원인 내 입장에선 맡은 일만 하면 됐는데

지금은 결정도 내가 하고 책임도 내가 지고 있음

그렇다고 내 원래 일인 실무를 안 하는 것도 아님

밑에 1년 경력 여자애 하나 있었는데

일 배우고 바로 브라런 함

혼자서는 야근 안 하면 안 될 정도로 일이 많아졌고

일도 일이지만 책임을 지는 거 생각보다 압박감이 심함

월급은 최저임금 200충임

내가 사람 언제 뽑느냐? 월급이라도 올려달라

얘기 하니까

곧 연봉 협상 하자(그런거 없는 개좆소 병신회사임)라며

내 임계점이 터지기 직전까지 간을 살살 보며 월급 몇십만원

더 주는걸로 퉁 칠 생각인 거 같음

백수 때 기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막무가내 사직은 하기싫다

이러다 스트레스 받아 뒤질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