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와중에 꿀 따먹는 일 해가며 월급 타가는 이들도 있단 말씀.

예를 들어 제조회사. 공장에 있는 전산관리자임. 보통은 1명~2명쯤 있는데,

그런 회사들은 사이즈가 아주 작은 편도 아님.

거기 사람들은 "걔네들 컴퓨터나 인터넷 뭐 안되면 봐주고, 프린터 토너나 갈아주고

비품관리 뭐 그런 거나 하는 거 아니야?" 그 정도로 알고 있음.

물론 그런 일을 하는 것도 맞지만 그건 부수적인 업무고 사실 주 업무는 

홈페이지 관리, 서버 관리, ERP 시스템 관리 같은 거라 볼 수 있음.

보면 알겠지만, IT 개발자로서 뭔가를 개발하려는 게 아니라 관리자 성격이 강함.

물론 전공자이니 간단한 개발이나 파악 정도는 할 수 있겠지만, 능숙할 필요는 딱히 없다는 거.

어차피 개발은 계약된 외주업체가 하거든. 대신 회사의 물류, 구매, 회계와 같은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알고 있어야 됨. 

중요한 것은 경영자 입장에서도 솔직히 쟤네가 뭘 하는지, 기술적으로는 잘 모름.

즉, 회사가 문제 없이 굴러가기만 하면 괜찮다는거지. 현업에서 이것저것 요구사항 들어와도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서 "그건 원래 그런겁니다."  "그건 스탠다드에 벗어나는 일이라 

해드릴 수 없어요." 라는 좆소식 논리로 짜증나는 일 쳐내가며 웰빙 업무를 노릴 수 있음.

다만, 중견.. 특히 대기업으로 갈수록 업무는 세분화되고, 시스템은 커지고, 요구사항도 늘고

결국 커스텀 개발해야 할 것도 많아지고 관리해야 할 데이터량도 엄청나게 많아지면서 

좆소식 웰빙근무를 전혀 누릴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뭐든 일에는 명과 암이 있는 법. 좆소에 있다보면 일이 편한만큼 경력쌓기가 힘듬. 

당연한거 아니겠어? 결국 이직하기 어렵기 때문에 회사가 온전하는 한 

거기 평생 눌러 앉아있어야 됨.

혹여나 전산에 관심있으면 염두해두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