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서울 대학교 나와서 (공대쪽) 

성적 개판으로 받아서 (대충 한 2.7정도) 취직도 안되고 걍 방구석에 처박혀서 공무원 준비한답시고 지랄염병 다튼게 6년 정도 시간 낭비 

한번 공부 머리 벗어나니까 다시는 펜이 손에 쥐어지지 않아서 그냥 아무 중소기업 들어갔음. (사전 답사 이런거 안함)

연구직으로 들어갔는데, 국가R&D 지원 사업 건으로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그렇게 들어감

들어갔는데, 인원이 3명 밖에 없음.. 뭐지?? 스타트업 기업인가 했는데, 업력이 7년 정도 밖에 안되더라고

그리고 연구직은 나 밖에 없음. 위에 사수 라도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없이 나 혼자서 R&D 지원 사업 (문서 처리, 회계 등등) 다 맡아서 했음.

덕분에 대충 어떻게 굴러가는지 직접 경험을 했으니 도움은 되긴 됐다.

공동연구기관을 구해야 되는데, 그것도 내가 직접 대학교 찾아가서 산학협력관에 교수님 구한다고 발로 뛴 것도 생각난다.

그리해서 교수님 한 분 모시고 어째 저째 R&D사업 마무리 됨.

그리고 사장은 R&D사업 끝나고 이제 우리가 하는 사업의 아이템을 하나 만들어 봐라는 거임.

그런데 이 사업이 좀.. 뭐라고 해야되나 너무 레드오션 사업이라 단가 싸움이 너무 치열한 것도 있고, 특허조사를 해봐도 수천건 이렇게 나오는 ... 좀 답이 안보이는 사업이라서...

개발하는데 난항을 겪었음. 뭘 해도 다 특허에 걸림..

그리고 2년 딱 채워지니까 나가라는 거임.. 아마 청년지원머시기 그거 의무 채용 2년 지나서 그런가 보다 했지..

퇴사 당하고 나서 그냥 있긴 그러니까 실업급여 타면서 구직활동 하다가

전에 그 협업했던 교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그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기업을 소개 시켜주더라고

그래서 재작년 겨울 에 면접 보고 연봉 3300에 상여금은 없지만 그 외 수당 같은 건 다 챙겨주더라고 그것만 해도 어디냐..? 안주는 곳도 꽤 많은데..

지금은 R&D사업 한 3개 정도 맡으면서 하고 있는데, 상여금 없는 거 빼곤 다 만족스러움. 상여금 좀 줬으면 좋겠다.

연차수당은 연봉이랑 별개로 줘서 한 1월 즈음에 정산해서 딱 주더라. 내가 워낙 연차를 안 나가서.. 난 이게 상여금이다 고 생각하면서 다니고 있어.

앞으로 큰 사업(3년짜리) 몇개 더 있는데, 그거 끝내면 이제 대학원 다닐까 계획 잡고 있음. 석사 이상은 필요해야 다른 연구기관이랑 꿇리지 않고 이야기가 통하니까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다닐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나랑 같이 입사한 애는 회계쪽 애인데, 직장 다니면서 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음... 그건 좀 대단하다고 생각해

아 모르겠다. 내가 워낙 움직이는 거 걍 다 귀차니즘에 빠지기 쉬운 놈이라 잘 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적어봤는데, 크게 느낀점은 2가지임

1. 인맥을 잘 쌓을 것

2. 아는 게 많아야 됨.

1.은 내 직업 특성상 다른 연구기관 및 대학교 교수님들이랑 많이 만나야 하고, 거기서 점심 저녁식사도 하고 그렇게 해서 인맥풀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봄.

2.는 1.의 사람들이랑 이야기가 통할려면 박학다식 해야 된다는 점.

이 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