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때 하루종일 앉아만 있어서 집오면 다리 아프단거 말곤 아직까진 너무 좋다

가장 날씨 좋을 때라 8시부터 햇빛 받으면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오전 배달

야쿠르트 유니폼 하나 입었다고 내가 인사 건네면 정말 친절하게 인사 받아주는 사람들이 한트럭(물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오히려 인사 무시하는 분들보다 받아주는 분들이 훨씬 많음)

초등학생 애들도 내가 유니폼만 입고 있을 뿐인데 나한테 꾸벅꾸벅 인사하고 감

아침에 배달 끝내고 길거리에서 파는 것도 걱정 많았는데 노른자 지역이라 사람 오지게 많아서 오늘 바리바리 싸들고 나간거 1시간도 안돼서 완판

신도시쪽이라서 그런가 진상이라든가 그런거 하나도 없음 오히려 살갑게 말걸어주는 분들이 넘쳐남... 유니폼 하나 걸쳤을 뿐인데 다들 너무 친절하게 대해줌 오늘은 고객 한 분이 고등학생인 줄 알았다고 먹을 거도 주시더라

무엇보다 내가 생산직 때려친게 9to6 때문이었는데 이 일은 아무리 늦어도 오후 4시 30분에는 집에 도착하니까 정말 좋다

단점은 아무래도 급여인데... 야쿠르트 아줌마도 일종의 영업직인데다가 월급 전혀 없고 100퍼센트 인센티브제라 처음 시작할 땐 어쩔 수 없는 부분인듯 내가 맡은 구역을 전에 하시던 분 내역을 볼 수 있었는데 보니깐 월에 최소 200~대박났을땐 350까지 버셨더라

직장상사한테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그냥 느긋하게 일할수 있어서 행복하다 진심 생산직 다니다가 거의 우울증 걸려서 1년을 히키코모리 생활했는데 이 일 시작하고 많이 나아진 기분임 엄마아빠도 처음엔 무슨 야쿠르트아줌마냐고 황당해하시더니 너가 만족하면 됐다고 별말 안하심 아직 힘들다는 여름겨울을 안해봐서 그런진 모르겠어도 최대한 오래 다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