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좆소는 대기업보다 중요한 일 자체가 별로 없음.


즉, 진입장벽이 높으면서 중요한 판단이 필요하고 많은 가치를 생성하는 핵심업무 자체가 별로 없는거임.

예를 들어 니가 이마트 본사 담당자라고 치자. 그럼 니 업무가 대한민국 전체 소비자한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만, 동네 마트면 아파트 단지 하나만 겨우 커버하겠지.

여기서 두번째 이유가 생김. 사람과 시스템이 널 키워주지 않음.

니가 대기업에 다닌다? 그럼 니 상사랑 회사가 어떻게든 널 써먹기 위해서 교육을 시킴.

생산성과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할 수록 혼자서 A toZ는 사실상 불가능함. 하다못해 개인주의라는 개발자도 PM이 있고 전문직인 변호사도 팀장이 있음. 애초에 부서장 이상은 개인기로만 가는게 아니라 인력을 활용하는 생산관리, 인사관리 역할이 더 부각됨.

신입을 최소한 1인분은 하는 전력으로 만들기 위해 너의 상사와 회사는 자기들 노하우, 외부 프로그램 등등을 동원해서 너를 교육 시킴. 왜냐? 니가 잘못하면 그거 고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크고, 잘 키워놓으면 그만큼 효용도 크기 때문에.

그리고 좆소에서 흔히 보이는 알려주면 본전 까발려질까봐 견제하는 것도 상대적으로는 덜 함. 애초에 신입이 조금 알려준다고 경력자 수준을 따라잡을만큼 비전문적인 업무도 아니고, 팀원의 성장과 성과가 팀장의 능력으로 인정받는 풍토도 강함.

좆소? 애초에 업무의 중요도나 생산가치가 낮은데 굳이 신입들 알려줘봤자 효용이 크질 않음. 회사가 교육 프로그램에 투자하지도 않고 부서장한테 직원관리를 기대 안 하는 경우도 많다.

마지막 이유로는 애초 좆소 연봉이 너무 박함.

사람을 키우고 후임자를 교육 시키는 것도 엄연히 회사의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임. 대기업이 왜 인사팀에 교육 담당자를 채용하겠나? 당연히 그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임.

그런데 안그래도 박봉인 좆소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니까 신입을 교육 시킨다? 심지어 사장 본인도 중요성을 자각 못 하는 판국에? 이건 상사 입장에서는 거의 자발적으로 일감을 가져와서 잔업하는거나 마찬가임.

가르치는건 수고가 드는데 그렇다고 잘 가르쳐서 생기는 효용은 없거나 적음. 그나마 좆소는 기껏 가르쳐 놔도 뻑하면 퇴사하고 추노함.

물론 그냥 상사가 성격이 꼬이고 인성이 안 좋아서 그러는 경우도 있기는 함. 그런 인간이 대기업이라고 없는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이것조차 대기업은 사내 프로그램을 돌리고 인사규정을 만들고 상호평가를 하면서 최소한의 억제장치를 만든다. 모두 좆소에는 없는 것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