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진짜 어른을 만났다 - 중소기업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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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년 싸가지 없어서 속상하다 3년만에 첫 후임 생긴건데..뭐 알려줄때 필기를 안함그리고선 똑같은거 또 물어보고안잊어먹으려면 적어야하지 않을까요?해야 그제서야 엣쿵 하면서 받아적음..근데 시간 지나면 또 필기안함슬리퍼 땅바닥에 질질 끌면서 다님..나 군대있을땐 이걸로 배 꼬집혀서 피멍들었는데꼰대 취급 받을까봐 그냥 아무말 안하고 참는중핸드폰을 너무 쉽게 꺼냄회의할때나, 작성자 : 중갤러

방금 진짜 어른을 만났다앱에서 작성

ㅇㅇ(39.7) 2022.09.15 20:08:37

조회 175 추천 2 댓글 4

여느때처럼 새벽부터 공장 나와서 하루종일 ㅈ뺑이치고 혼나고 착잡한마음으로 퇴근했는데 너무 피곤했던지 운전하면서 살짝 졸았음

그러다가 신호대기중이던 벤츠 뒷범퍼를 박았는데 너무 서러워서 나이 30먹고 눈물이 나오더라

차에서 내려서 허리 90도로 굽히고 울먹이면서 연신 죄송하다고 했는데 아저씨가 내 눈보더니 왜 우냐고 하시더라

제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나온다고 하니까 몇살이냐고 물으시더라 30이라 하니까 그 나이땐 다 힘든거라고 자기도 내 나이때 죽을만큼 힘들었다 하시더라

그러곤 다음부턴 정신 바로 차리고 운전하라 하면서 차 수리비 이런건 걱정말고 대신 다음에 내가 나이들어서 이런 비슷한일이 생기면 아저씨 차 수리비 물어준다 생각하고 한번 봐주라고 하시더라

이때 눈물샘 2차로 폭발했고 그냥 가슴 먹먹한채로 울면서 집까지 운전해왔다

대한민국 아직 따뜻하더라 ..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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