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 하루 3끼 먹는 게 소원이냐? 아니지?
이미 누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 디폴트잖아

그러나 이게 소원인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노력이든 운빨이든 하루 3끼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되면 그거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해할까?

3주만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그리고 더 위쪽으로 눈을 돌린다

지금 너희들이 부러워하는 대상이 있을건데
그들의 일상은 그들에게 디폴트라서 그들은 그걸 당연하다 여길 뿐 감사의 대상이라거나 행복의 근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나도 연봉3천이 소원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게 이뤄지니까 도저히 3천으로는 제대로 된 삶이 불가능함을 느끼고 더 벌기를 원했다
4천이 됐다
행복할까?
4천이면 월 실수령이 아슬아슬하게 3백이 안 된다
기분이 좆같으니 더 욕심이 생기고
얼마전 사장하고 연봉협상 때 싸우고 지금 거의 나가야될 판이다

아마 여기서 연봉이 더 오른다한들 그 행복은 3주짜리고 다시 불만에 가득차겠지
이게 인간이고 이게 인생인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