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회사는 나 포함 3인 회사였음. - 사장, 사원, 수습(나)

전형적인 5인 미만 개좆소 특성 다 갖고 있는 개노답 회사였다.

본업보다는 잡무가 더 많고, 사장도 꼰대에 승질더러운 타입임.

사원이 첫 취직이고 이 회사에서 수습 끝나고 정규직 된 상태였음.

나는 이미 한 번 10인 미만 좆소 경험해본 상태였고 수습으로 들어온거.

수습 생활동안 첫 취직인 사원이랑  담배도 피고 친하게 지냈는데 계속 여기에 뼈를 묻으려는 것 처럼 개열심히하는거임...

내가 봤을 때 여긴 아무리 생각해도 개병신 노답회사였거든....

근데 안타까워도 말리기 좀 그랬음...

아무리 그래도 수습이 사원한테 '여기 좆같은 회사임. 사장하는 짓 보셈' 이럴 순 없잖아.

어쨋든 나도 '딱히 갈데도 없고 수습기간동안 다녀나 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니다보니, 수습 끝나갈 때쯤 사장이 정규직 전환시켜준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랑 둘이 있을 때 넌지시 지금 사원 자른다고 말하더라고.

내가 다른 곳에서 관련 업무도 해보고 와서 사원보다 상대적으로 잘하긴 했으니 두명한테 월급주긴 싫고 나 정규직 전환시켜서 2인분으로 뽑아먹겠다는 얘기였음.

당연히 개좆같아서 사원이랑 담배피러 갔을 때 사원한테 꼰질렀음 ㅋ

사원은 나름 계속 열심히 다니고 싶었는데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인지 멍하더라.

그 시점부터 더 친해져서 둘이 만나기만 하면 사장 뒷담화하고 사장이 개좆같은거 시키면 다 말대꾸함

그러다가 사원은 끝내 못하겠다고, 사장한테 관둔다고 말했음.

사장새끼도 나이가 있고 눈치가 있으니까 내가 물 흐린 원흉이란걸 알았나봐.

나 정규직 전환 시켜준다는거 말 바꾸고 수습으로 종료한다그러고

사원한테는 좀만 더 일해달라고 사정해서 더 무려먹는걸로 헬좆소엔딩함.

그 뒤로는 연락 한 번도 한 적 없음. 그 사원은 잘 지냈으면 하는게 참 착하고 정직한사람이었음. 이 시대에 보기힘든 사람이라서 기억에 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