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다녀오고 어쩌다가 노가다 가보니 돈 잘벌길래

대학교 졸업 안하고 계속 노가다 다님

미장 용접 타일 도배 인테리어 등등 이것저것 배움

물론 이분야 탑 찍은건 아니고 그렇다고 수박겉핥기식도 아님

나름 준기공이라고 인정받는편이었음



근데 여기 일하면서 업계 형님들이 다들 나보고 나이도 어린데 이런일 하지마라고

공부 열심히해서 좋은 직장 다니라고

손가락질 받는 일 하지 말고 몸 힘든 일 하지 말고 몸 편한 일 하라고


내가 전역하자마자 22살때부터 노가다 시작했는데

대학 때려쳤다가 28살에 졸업장 받음
공부 다시 시작했지 노가다하면서

자격증도 이것저것 따고 대학 졸업도 했겠다 자신감 생겨서 이력서도 내보고 했는데

29살에 처음 취직해보려니 전혀 모르는 분야라 취직이 쉽지 않더라고

물론 내가 해왔던 일의 장점을 살려서 이쪽분야 회사로 알아봤다면 다르긴하겠지

뭐 건축회사나 사무실이라던지



근데 그건 어차피 도돌이표라고 생각했고 아에 사무직으로 나아가고 싶었거든

근데 막상 사무직 일을 하게되니 느끼게된게 있다

몸이 편한건 사실인데

몸이 근질근질하고 앉아있으려니 좀쑤시고 좀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좀 낭만이란게 없다

좀 멋지게 말하면 그런건데 낭만이라기보단.. 그런 표현보단 오히려 정이 없다랄까?

사무실 사람들끼리나 업체 사람들끼리 서로 차갑게 말하는 분위기나 이런게 난 참 별로인듯..

그리고 돈도 사실 얼마 안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