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소개로 플라스틱 사출업체 품질관리로 입사함
처음에는 뭐 이런 개꿀땡보가 있는지 소개시켜준 사람한테 항상 고마워했음

품질부서 인원 구성은 고객사에 상주하고 있는 과장 1명(개씹새끼임), qc보시는 아저씨 한명, 아줌마 한명, 알바 한명, 나 이렇게 총 5명인데 나빼고는 다 고객사 라인에 상주함

나중에 안 사실인데 과장이란 새끼가 회사에는 라인에서 우리제품 불량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맨날 차안에서 쳐자빠자고 게임하고있더라

처음엔 출근하면 대충 초물 중물 종물 치수측정하고 생산라인 돌아다니면서 뭐 불량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수입들어오면 수입검사도하고 (개좆소라서 모든 품질업무 나혼자함) 성적서 작성하고 칼퇴근하고 나름 워라밸은 괜찮았던거 같음

그렇게 평화롭게 지내다가 드디어 불량이 터짐

여기서 런했어야 했는데 시발...

앞서 말했듯이 과장이란 새끼는 회사에 들어오지도 않고 고객사 라인에 상주해있었는데 사실상 인수인계 받은거도 없고 걍 대충 나혼자 엑셀 파일 뒤적이고 서류양식 확인하고 전화상으로 과장한테 치수 측정하는거 배운게 다임

근데 불량 터져서 시발 고객사 수입검사 (30대 중반 노처년데 히스테리 존나심함)가 부르는데 거길 아무것도 모르는 쌩신입인 나를 보내더라 지금 생각하면 존나 어이가없지

하튼 가서 대체 뭘해야하는지도 모르는 애를 거기 욕받이로 쳐보내서 인격모독 오지게 당하고 나니까 아..시발 이렇게 살아야하나 자괴감이 존나 들더라고

그렇게 한번 털리고 나니까 갑자기 그날부턴 퇴근하고 나서도 너무 찝찝해서 항상 머릿속엔 불량 터지면 어떡하지? 이 생각으로 가득차있고 결국에는 자발적으로 야간까지 남아서 수시로 불량 나는지 감시함

아직 좆같은 부분은 풀지도 않았는데 글이 너무 기네

다들 오늘 고생많았다 이만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