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 휴직 하기로 했습니다. 전기기사 준비중이였는데 떨어지고 멘탈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일도 배우고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대학도 졸업하고싶고 3개다 한꺼번에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현재 야간대 재학중입니다).

마냥 그게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되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이 있나봅니다. 제 의지박약일지 몰라도 저는 안되는 사람인가봅니다. 이대로 가면 몸도 정신도 피폐해지고 세개다 어중간하게 놓칠거 같아. 뭐 하나라도 제대로 이루고 싶어. 당분간 자격증 공부에 몰두하고자 약 3달동안 휴직하기로 했는데.


기분이 이상해요. 출근하는게 싫었고 사람들때문에 상처받는것도 지쳤는데. 3달동안 쉬게 되니까 부장님이 악수를 하자 하더라고요. 여기서 힘들었던 일들 다 이해한다 하지만 그 일들을 잊진 말라 나중가서도 너의 앞길에 좋은 거름이 될거다 라고 하시면서요.


그때부터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싫은 사람들도 많았고 가기 싫었는데. 아쉽고 휴직하기 싫고 계속 일하고싶고. 철마다 무리지어 이동하는 새들 중에서 낙오된 한마리의 새가 된거 같고. 아침마다 일어나고 밤에 집에 돌아오는. 즉 돌아올 곳이 없어진 느낌입니다.

미운정이라도 든걸까요.. 아마 부장님은 제가 많이 힘들어해서 복직하지 않을꺼라 생각하셨나봐요. 고작 3달 휴직인데. 왜 이렇게 기분이 복잡미묘할까요. (참고로 제 나이는 2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