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소 입사 2달차다...현타 존나온다...(약간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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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82.208) 2023.04.24 22:27:46

조회 770 추천 0 댓글 5

공시준비하다 실패하고 농협중앙회 계약직으로 2년있었다

그땐 세전320받고 분기마다 복지포인트100 각종 선물세트,수당,회식비,보너스,상여,상품권 기타등등..

첫직장이라 이런게 너무 당연한거라 생각했다

계약만료되고 실여급여 5개월 받으면서 뒹굴뒹굴 놀다가 여기저기 이력서 투척

결국 취직 못하고 급한마음에 집근처 좆소입사

면접볼때 귱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라길래 공고에 휴게시간이나 복지가 어떻게되는지 게시가 안되봐서 여쭤봐도 되냐니까 당혹?스러운 표정지으면서 그딴거없고 업무가 어렵거나 바쁘게 돌아가는게 아니니 조율해가면서 휴게하면 된다더라

그때 도망쳐야했는데

그렇게 직원 300명정도 되는 작은 회사에 입사를 했다

세후230주5.5일 (분명 주5일이라했는데) 상여x 보너스x 공휴일날 가끔 출근, 포괄임금제로 가끔 야근해도 돈 안쳐줬음

2달 일하면서 가장크게 느낀건 업무의 난이도나 강도가 중요한게 아니였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의 질이나 수준이 다르다

같은 주제를 말해도 이전 직장에서 집값을 말하면 금리,인구,인구소멸지역,다인종등등 말한다면 여기선 xxx(대통령)개새끼,너네가 투표때 몇번을 찍어서 더 혼나야한다 이런소리를 한다

이전 직장에서는 커피를 사도 부장급 이상은 다들고있는 법카를 말씀만 드리고 그냥 꺼내 쓰고 회식을 해도 대리비해라고 부장님이 5만원씩 주시고 그랬는데 여기는 회식도 돈을 걷어서 하고 사장이 커피값으로 법카 쓰는것도 꺼려하시는거같다

그외에도 행동거지나 타인을 가르칠때 자세, 존중,말투, 생각하는 자세등 두달간 정말 많은걸 보고 내 자신에 대해 반성하게 되었다

사람은 나이에 관계없이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느꼈다. 똑똑한 부자들이 바보병신이라 몇십억짜리 대치동 썩파트에 들어가서 사는게 아녔다.

어제 부장장님이 전화와서 5월 중순에 창구 누나 임신했다고 산전후 텔러직이라도 들어올래 전화주셔서 냅다 간다고 말씀드렸다.

이번주중으로 사직서 낼거같은데 돈주고도 못사는 뜻깊은 2달이였다

나는 간다... 공부 열심히해야겠다...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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