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6살이고 대학 졸업하고 공시 1년 준비하다 떨어져서 때려치고 지금 회사 들어옴

마케팅 회사고 고졸 초대졸 대졸 안가리고 다 뽑는 좃소임

여기에 내가 막내로 한 1년 있다가 올 초에 신입으로 21살짜리 여자애가 하나 들어옴

여상 출신이고 중견에서 채용형 인턴쉽 하다가 떨어져서 여기 왔다고 함

애가 싹싹하니 말도 이쁘게 하고 생긴 것도 아직 애 같아서 오자마자 사내 분위기 메이커 됨

근데 얘가 처음부터 우리 회사 과장한테 관심 있어 보였음

과장 특징이 약간 엘리트 회사원 같은 느낌?

깔쌈하게 생겨서 안경 쓰고 매일 세미 정장에 머리 셋팅하고 와서 

일도 좃소답지 않게 fm으로 하는 스타일임

내가 봤을 땐 그냥 자기관리 잘하는 깐깐한 상사 느낌?

근데 여자가 봤을 땐 다른가 봄 

회사 사람들끼리 자주 가는 카페에서 번호도 따였다고 함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건지 원래 철벽이 심한건지 컷 했다고 들음

쨋든 이런 과장이 있는데 이 깐깐한 과장이랑 신입이 어느순간 티키타카를 존나 침

과장이 존나 놀림 당하고 신입이 존나 장난치는 분위기로다가

과장이 원래 어린 여자애들한테 좀 약한가? 좀 멜랑꼴리한데?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둘이 주말에 영화보러 갔던거 옆 사무실 사람한테 걸림 ㅋㅋ

공유 오피스라 옆 사무실 사람들이랑도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데

그 쪽 사람 중 하나가 과장이랑 신입이랑 손 잡고 영화보러 온거 봤다고 함

아마 좀 멀리 있는 영화관이라 방심했는듯?

이번 주 월요일에 소문 쫙 퍼졌는데

처음엔 둘 다 수줍어 하더니 신입은 럽스타그램 시작하고 

그 깐깐한 과장은 회사에서 눈에 띄게 웃음이 많아짐 시발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