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회사 사장이랑 그 일가들 보면 씀씀이 크거든

안경도 삼사십만원 짜리 쓰고 차는 오만상 비싼
외제차 집 한채값 되는거 타고 다니고

가방은 무조건 명품에 향수 60만원짜리씀

근데 회사 사정이 요즘 안좋은가봐 금리 오르고
신용등급 떨어졌거든

그 와중에 내가 개인적인 일로 은행간다 그러니까 뭐하러
가냐고  꼬치꼬치 계속 캐묻길래 할 수 없이 적금 넣으러 간다
그러니까 뭐라 그러는 줄 아냐

그거 먼저 좀 쓰자 그러면서 막 웃는거임.. 물론 농담이지
근데 완전 농담은 아니고 순간적으로 약간 진심이 섞인 느낌
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런 드립은 안쳐야 되는 거 아님?

왜냐하면 듣는 부하직원 입장에서 받아치기가 어려운 드립이잖아
동료나 직장 부하가 치는 농담이면 욕하고웃고마는데
사장이 그런 말 하면 뭐라고 받아쳐야 되냐고

짜증나게
그리고 사장 일가 오만상  돈 잘 쓰고 다니는 주제에 월급도 얼마 안되고 명품가방도 안들고 다녀 아직 결혼도 안해서 돈 쓸일 창창한 말단직원 푼돈이 뭐 얼마 된다고
그딴 드립을 치는거임??

부하직원 입장도 생각하면서 농담을 해야지
사람이 무례하고 경우 없잖아
내가 이상한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