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이 대기업만 가려고 한다 (X)

중소기업이 젊은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O)

50대 이상 중년들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국가가 같이 성장하는 것을 보고 느껴서

친기업성향이 몸과 정신에 배어있는 것 같다.

내 배가 곯아도,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면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고

내 몸이 으스러져도, 노동시간을 줄이면 빨갱이들이 나라를 망친다고 말 한다.

작금의 인력난 문제는 2030 애들이 눈이 너무 높고 배가 부른 결과라고 남탓한다.

근데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지금 우리나라가 주 52시간 근무로 월 200~250 받고 새로 가정을 꾸리며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상황인가?

이미 근로소득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제 노동은 생존 + 자본의 축적이 아니라 오로지 생존을 위한 수단이 됐다.

'어차피 공장에 갈아 넣을거, 내 노동의 가치를 적확하게 평가하고 보상해주는 대감집에서 일하자.'라는 지극히 당연한 계산이다.

청년들이 눈이 높아서가 아니라,

제대로 된 생존을 하려면, 단일 시간 당 약간이라도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곳에 '가야만'한다.

이미 알짜배기 중소기업은 입소문을 타서 경쟁률이 1:8, 1:10을 넘어간다.

그 사람들이 병신이라 직원을 노예취급하지 않는게 아니다. 상생전략인 것이다.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해결하고 싶다면, 허리끈을 조여야 하는건 직원과 지원자가 아니라, 대표와 임원이다.

'낭만'의 7080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음을 인정해라.

살아남으려면 직원에게 제대로 보상하고 존중해라.  그리고 가치에 부응하지 못하는 직원은 미련없이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