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보면서 느낀건데 ㄹㅇ 답없는 직무

주어진 시험법대로만 검사를 하기 때문에 생산이나 설계 쪽보다 제품이나 현장에 대한 지식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거기다가 부서 파워도 약함 근데도 가서 시어머니 지적질 노릇 해야함. 

품질은 근무지가 보통은 공장일텐데 공장 임원은 생산 쪽 임원이라 이미 품질하고 사이가 좋을래야 좋을수가 없다는거. 사이 좋으면 그건 품질이 Yes맨.

제약이면 제약, 자동차면 자동차같이 동종업계 경력만 인정. 반도체 품질이 제약가서 나대봐야 소용없고 애초에 경력직으로 뽑지도 않음.

검사는 단순업무기 때문에 부서장급으로 못 넘어가면 전부 도태됨.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 애들 뽑아서 검사원 소모품으로 쓰고 버린다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님. 그나마 야간 뛰어서 수당이라도 나오는 검사원들은 괜찮은데 야간도 안뛰는데 승진도 못하는 검사원이면 ㄹㅇ 인생 낭비. 그냥 수당 안나오는 생산직.

나 어디 취직했어 하면서 자랑하던 애들 4년, 5년 검사만 하다가 승진도 안되고 젊은 시절만 바치고 다 나가 떨어짐.

이게 제일 힘들었음. 내 지시 듣고 야근하는 애들, 주말 나오는 애들, 서류하는 애들, 심사 준비하던 애들 전부 승진 못시킬거 알면서도 일을 시켜야함.

그나마 품질 부서파워가 센게 GMP, HACCP, IATF같이 인증이 있는 회사들인데 얘네들은 업계가 상위 제약 빼고는 연봉이 낮다던가 육체적으로 힘들다던가 승진에서 약사 등에 밀린다던가, 주말에 튀어나온다던가, 부서장급 한명 빼고 나머지는 싸그리 도태된다던가 하는 전부 치명적인 하자가 있음. 

그래서 결론은 품질 뛰어든 동기 10명 좀 넘는거 같은데 과장급까지 온 현재 남은 사람이 딱 나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