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베없는 빌라 5층 사는데
취준 백수로 사니까

가족들 그냥 짐 나를일 있으면 무조건 부름
마트 장봐오기만 하면 부르고

생수도 사먹는데 내가 택배시킨다고 해도
택배아저씨 5층까지 무거워서 욕한다고
매주 2L×6개 양쪽에 들고 날라야됨

누나랑매형도 거의 매주말마다 집오는데
조카있어서 짐 존나 많아서 1층까지 짐올리고날라줌

엄마 당근마켓 빠져서 맨날 이상한 가구 중고로 가져오는데
원목만 취급해서 존나 무거운데 용달이 혼자 못드니까
나도 불러서 맨날 5층까지 같이 날라줌
원목서랍장 네번 날라주고 쓰던건 또 혼자 버리러 나르고
대리석 식탁은 나르다가 ㄹㅇ 깔려서 뒤질뻔했음

위험한건 나르기 싫다고 투정 몇번 했는데
이번에 원목TV장 2m 넘는걸 또 날라달라는거
심지어 면접잡힌 날이였고 하기 싫다 했더니 하루종일 아무말도 안걸고 투명인간 취급당함

예전에도 이런적 있어서 독립할라고 일부러 타지 대학가려고 했었는데 등록금 핑계로 집근처 국립대 쓰게하고
타지 취업각 잡으니까 자꾸 집에 이제 혼자 쓸쓸히 있겠네 하면서 우울한 분위기 잡음
이쯤되니 진심인지 그냥 집에 짐꾼 하나 사라지는게 싫은건지 헷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