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개발쪽으로 '나는 뭔가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겠지, 나는 재능충일거야' 라는 생각으로 얕보면서 들어오는 철부지들이 많은데 이 중 한 90% 이상은 원초적 빡대가리임

극소수 진짜 재능충들이 오긴 하는데 일단 니는 아님

웹 개발자인데 네트워크 이론을 하나도 모르고, 게임 개발자라면서 수학, 알고리즘을 하나도 모르고, 그냥 다들 학원에서 쳐주는 코드 받아적는 기계가 됨

수료 후 '나는 그래도 SI는 안 간다' 비슷한 똥고집 부리면서 계속 회사 상향지원을 해보지면 대부분은 그냥 서류컷, 간신히 서류 붙어도 코테와 기술면접에서 광탈

초봉 3000 근처짜리라도 들어가면 다행, 대부분은 최저임금보다 살짝 더 높은 포괄임금제 파견SI 인력장사 보도방으로 팔려감

입사하자마자 '3년차'로 뻥튀기 파견 나가고, 대체 뭘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현업, 고객들 눈치 뒤지게 보면서 맨날 야근함

쓰는 기술도 뭔 아이바티스(마이바티스 아님), 파워빌더, 프로C, 델파이, 넥사크로, 마이빌더같은 듣도보도 못한 병신 레거시만 만지면서 커리어에 도움은 하나도 안 됨

이때쯤부터 슬슬 대가리 깨지고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됨. 'SI 프리 뛰기' 와 '코테, CS 공부 빡세게 해서 괜찮은 IT회사로 이직'

그래도 SI 바닥에서 벗어나고자 백준을 켜보지만 실버 문제도 제대로 손을 못 대면서 본인 능지에 대해 자괴감이 들기 시작함

코테는 안 되겠다 싶어서 CS 공부라도 할 겸 전공서적을 펴보지만 개발인생 평생 듣도보도 못한 전공용어들의 쓰나미에 머가리 커널패닉 일어남

'나이 먹어서 어렸을 때처럼 머리가 안 굴러가네' 운운하며 정신승리 딸딸이를 치며 SI 프리 뛰는 쪽으로 마음을 잡아감

SI 무간지옥에서 한 3년 버티고 처음으로 프리 전향을 했는데 프로젝트 끝나고 마지막달 월급 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