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관련전공 대학 나온 다음에 국비교육 테크탄놈이다

지금 국비니 학원이니 상담이니 이야기하는새끼들 많은거로 봐서 아마 느그들이 원하는 테크가 내가거친 테크일걸로 보인다

일단 선요약부터 하고 시작한다

하지마라

궁서체로 쓰고 빨간글씨로까지 썼는데 못알아들을거같아서

다시한번 말해준다

하지마라

내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오점을 꼽다면 무언가를 소홀히 했다던가 무언가 때를 놓쳤다던가 그런게 아니다

웹디 국비교육들은게 제일 후회된다

그리고 이게 나 하나만 못나서 내가 못먹고 못사는거면 내탓이오 하면 되는데

이 판 자체가 그냥 개좆이다 걍

왜 웹디자이너가 개좆인지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여초? 그딴거 개좆도 단점 축에도 못낀다

1.국비교육(자격증) 레벨의 웹디자이너 역량은 좆도 없다

이건 학원마다, 교육과정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보통 웹디자인 자격증을 수료하기 위한 역량은 ㄹㅇ 개좆도 없는 수준이라 보면 된다

포토샵이랑 일러레는 유튜브 초급 수준에, 대충 딸깍딸깍 효과 몇개 다루는 그걸 포토샵 기술이랍시고 하고, 누끼따기나 색감보정 폰트선정 팔레트스왑 이런거정도 선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코딩쪽도 마찬가지다. HTML/CSS의 기초중의 기초만 가르치고, 그나마 국가시험때는 그 기초조차도 몇개 안써서 정말 정형화된 90년대풍 애들 장난 수준의 홈페이지를 완성하면 끝이다.

요즘엔 제이쿼리가 대부분 사장되긴 했지만 내 때는 자바스크립트도 안가르치고 제이쿼리 몇개만 꼼수로 가르쳐서 실질적으로 코딩능력은 제로에 가깝다. 어디 프로그램 하는놈들한테 가서 HTML과 CSS로만 코딩한다 이야기해보자. 배꼽잡고 웃는놈이 절반이고 그딴게 뭔 코딩이냐고 너 죽이려 드는놈이 반일 것이다.

근데 실무에서는 웹디자이너한테 요구하는건 이런 애들 장난이 아니다.

일단 디자인은 확실하게 디자인능력이 제대로 된 사람을 찾는다. 상세페이지가 정말 중요하고, 팜플렛, 브로셔 등 출판물과 광고물의 디자인능력이 정말 중요하다.

또한 이 디자인은 디자이너 본인 고유의 개성적인 디자인 이런거를 요구하는게 아니다. 이건 만화나 패션디자인이 아니다. 그시즌 그시즌마다 트렌드가 되는 디자인이 있고 그에 얼마나 비슷하게 만들어서 평타만 치면서 따라갈수있느냐, 이게 중요하다.

보통 디자인은 표절하면 욕하지만 웹디자인은 오히려 그 표절능력이 좋아야한다. 물론 백프로 똑같으면 문제겠지만 여튼 상세페이지나 브로셔같은걸 만들때 어설프게 본인 개성 살리겠다고 아마추어실력 넣어가며 반도 못가는 자폭하지말고 그시즌 그시즌의 대세가 뭔지를 잘 파악하고 그걸 유용할 수가 있어야 한다.

근데 학원에서는 이런거 안가르쳐준다. 그래서 국비교육 출신인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는 매우 부실한 경우가 많다. 스스로 이 부분을 깨닫고 독자적으로 준비한 놈만이 살아남는다.

코딩 역시 위에서 말했듯 어설프게 HTML CSS 하는 정도로는 택도 없다. 일단 자바스크립트정도는 달달꿰는건 필수인데, 자바스크립트 해본놈은 알겠지만 이걸 초짜가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는건 상상 이상으로 힘들다. '웹디자인' 이라는 디자인만 하면 될거같은 말에 현혹되서 온놈들이 이걸 몇이나 견디겠나? 어디 사이트에서 긁어와서 복붙하는 선까지라도 가면 그게 용한거다.

그리고 이게 단순히 '이렇게 요구수치가 높고 힘들다' 라는 고생이야기 선에서 끝나는게 아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이런걸 안다. 국비교육 벼락치기로 반년정도 교육받은 놈들 역량은 개 좆도 없다는 걸. 그래서 유망한 기업일수록 국비교육 이수자 웹디자이너는 거의 뽑질 않는다.

즉, 니가 기껏 국비교육 받아봤자 기업에선 널 뽑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기업이 널 믿거할 지표가 되어주기때문에 오히려 니 인생에서 마이너스에 가깝다.

단, 한가지 예외가 있는데 나이가 극단적으로 어릴 경우. 이런 경우는 뽑긴 한다. 근데 여기 굴러들어와서 국비교육 물어볼놈이면 30대, 아무리 최저로 잡아줘도 20대 후반이겠지? ㅈㅈ

2.웹디자이너한테 웹디자인만 요구하지 않는다

대기업은 내가 안가봐서 모르겠다. 사실 대기업이 웹디자이너 신입을 뽑는건 해가 서쪽에서 떠야 있을까 말까한 수준의 이야기고, 대부분의 웹디 신입은 중소기업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웹디한테 정말 얌전히 '웹디자인'만 요구하는곳은 내가 알기론 거의 없다시피하다.

나도 오랫동안 구인구직하면서 회사를 400개? 500개? 는 넘게 찔러본거같다. 지역을 안가리고 찔러보고 지역을 안가리고 면접보고 지역을 안가리고 근무해봤다.

이렇게 놓고보니 대한민국에 중소기업 존나 많네 씨펄... 아마 저중 중복지원한거도 있긴 할거같다

근데 어느 회사에서도 얌전히 웹디자인만 하시면 됩니다~ 하는 곳은 없다. 최저 사무직은 무적권 병행한다고 보면 된다.

일단 웹디자이너라고 하면 기획, 마케팅은 거의 100% 한다고 보면 되고, 시장조사,재고조사,행사참여,외근,경리...

심지어 쇼핑몰이면 회사에 당연히 물건이 많이 쌓여있고 수시로 배송해야하니 물류도 해야할수있다. 근데 웹디자이너를 구하는 중소기업의 절대다수는 쇼핑몰회사다 ㅋㅋㅋㅋ

내가 본 회사중 딱 하나 디자인만 시킨다는 곳이 있긴 있었는데 바로 여성용 화장품 쇼핑몰 회사였다. 왜 내가 면접까지 간건지 나도 신기하긴 한데 아무튼 여기는 매일매일 상세페이지를 미친듯이 만들어야 해서 디자인말고는 아무것도 안한다고 한다. 근데 원래 여성용 화장품 회사면 엔간해선 99% 여성만 뽑는다. 사내분위기도 문제고 제품이해도도 문제고 갬성도 문제라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난 당연히 떨어졌다. 경쟁자 여성도 많았으니... 그리고 여기 기어들어온놈들 죄다 꼬추달린놈들일테니 느그들도 상관없는 곳이다.

여튼 얌전히 포토샵 일러레 비주얼스튜디오만 따닥따닥 굴리는건 없다시피하다. 중소기업은 멀티태스킹이 기본인데 웹디자이너는 그중에서도 유독 굴려지는 정도가 심하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꽤 큰편이다.

실제로 웹디자인만 하면 될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계속 막노동이나 사무업무를 맡게 되자 충격먹고 퇴사하는 웹디가 적지 않다.

3.웹디자인 자체가 미래가 없는 시장이다

안타깝게도 웹디자인은 지금 미래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정확히는 웹디자인 자체가 아트도, 코딩도 둘다 어중간한 위치였기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위에서 말한대로 웹디자인은 뭔가 개성적인 디자인같은게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런게 필요한건 존나게 개짱짱인 대기업이나 해외기업에서나 논할 문제지 국비따리 늦깎이 웹디랑은 좆도 상관없다. 느그들은 걍 핀터레스트나 11번가같은데서 남들이 만든 대세적인 상세페이지 양식이나 보고 그럴싸하게 베끼면 그만이다.

거기다가 요즘엔 포토샵정도는 평범한 사무직도 기본소양으로 익히고 있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그렇다보니 웹디자이너로써의 디자인능력이 희소성이 거의 없다.

결국 디자인 부분은 '누군가' 할줄아는 사람이 대충 해도 되는 수준이 되었고, 또 요즘엔 카페24 등을 보면 왠만한 초보 웹디 뺨싸다구 후리는 우수한 탬플릿을 기본제공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이래저래 디자인능력이란게 이점을 잃어간다.

특히 요즘은 AI산업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다. AI그림은 요즘 유명한거 다들 알지? 솔직히 얼마 지나지 않은 근미래에 곧 상세페이지 정도는 AI로 위잉 돌려 뽑을 시대가 올건 아무도 의심하지 못할 것이다.

이러다보니 웹디자이너는 디자인보단 코딩쪽이 오히려 더 밥줄이 되는데, 이리 되니 이제 쟁쟁한 코딩노예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시대가 됐다.

자바스크립트를 익히고 홈페이지 메이킹에 특화된 능력인 웹퍼블리셔조차도 이젠 마찬가지로 이점을 잃어가고, 웹퍼블들은 이젠 본격적으로 코딩능력을 갈고닦아 프론트엔드가 되던가, 아니면 아예 공부를 싹 새로 해서 백엔드나 올라운더가 되는게 보통이 됐다.

가면 갈수록 이제 이런 '어중간한' 수준의 웹디, 웹퍼블의 설자리는 사라질거다. 솔직히 난 코딩조차도 프론트엔드 백엔드 구분 없어지고 그냥 올라운더만 남을거같다만.

4.경력직만 사람취급해주는데다가 몸값도 개허벌이다

사실 상기한 1,2,3의 모든 문제가 스노우볼로 굴러온 결과라 봐야한다

당장 지금 어디 구직사이트 열고 웹디 구인하는데를 찾아봐라. 경력직 구인이 아닌 신입구인이 몇이나 되냐?

그리고 그 신입구인중에 '급여협의' '2200~2400'같은게 아닌 제대로 연봉을 명시한 중견/대기업을 찾아봐라, 한개라도 남긴 하냐?

웹디자이너계는 정말 끔찍할정도로 경력직만 취급하는 곳이다. 보통 2~3년 이상, 아무리 못해도 1년차라도 꼭 경력직으로 뽑는게 웹디계다.

거기다가 경력직도 신입도 몸값이 똑같이 개후랄이다. 수도권은 모르겠는데 지방에선 신입 웹디 몸값이 2600이상가는거 정말 힘들다. 근데 1년 이상 근속하면 뭐? 오를거같음? 쥐뿔도 안오른다.

그래서 웹디 몸값 올리는 정석은 연차가 쌓일때마다 이직하면서 몸값을 올려받는거다. 결국 이직할 요령이 없으면 본인 몸값은 평생 똥값인거고, 한 1~2년 주기로 매번 다음 회사가 폭탄인지 아닌지 도박을 해야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최근 코로나 시즌때 이 단점이 정말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시즌때 해고하기 제일 만만한게 어중간한 포지션인 웹디였고, 그렇기에 웹디구인글에는 신입보다 경력이 더 많이 몰리는 잔혹한 일자리 쟁탈전이 벌어지고,

신입들은 이 중고신입 경력들에게 밀려나서 몇년동안 취업을 못하고 경력 공백기와 나이만 늘어가는 악순환이 반복됐었다.

연봉 2300짜리 일자리에 5년 이상 경력자가 20명 가까이 몰려드는거도 봤다. 아니 정확히는 코로나시즌엔 이런 경우가 대부분이더라. 분명 신입뽑는데 경력직들이 신입보다 훨씬 많이 모여들어....

그렇다고 신입들 밀어내고 그 자리에 안착한 경력직들이 잘된거냐면 그것도 아니다. 스스로 몸값을 2300으로 낮췄기 때문에 이후에 이직할때도 연봉은 그에 맞춰 계산될테니 앞으로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든 운명이다.

웹디는 적어도 돈벌거란 생각은 말아야 한다. 사무직중 제일 불가촉천민급 위치인지라 연봉 2200 2300 2400이 널리고 널린게 웹디다. 돈을 생각하면 차라리 어디 생산직 공장을 가라. 거긴 3500? 이렇게 돈이라도 그럭저럭 많이 받는다.

니가 웹디로써 어떻게 수익이 안정적인 위치가 되고싶으면 두개뿐이다. 경력을 쌓고 그걸로 어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이직을 하던가, 아니면 회사 내에서 웹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지지만 연차쌓이고 승진해서 관리직이 되던가.

니가 국비교육을 받을거면 차라리 코딩쪽을 해라. 자바, 백엔드 이런걸로.

첨에할때 좀 어려워보일지 몰라도 학원기간 그거만 어떻게 이겨내면 적어도 그뒤는 웹디보단 창창하다

것도 아니면 차라리 어디 미용,네일아트,제과제빵,방송관련 취업이 가능한쪽이 오히려 더 낫지 않을까 싶다